[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E채널 ‘형수다2’가 또 한 번 섬뜩한 사건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17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37회에서는 판사 출신 정재민 변호사와 김남일이 출연해 한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이날 방송은 낯선 물건 하나에서 시작된다. 권일용과 정재민 변호사가 공개한 CCTV 속 장면에는 한 노인이 밭 한가운데서 쇠말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단순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정 변호사는 이 쇠말뚝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권일용 역시 예상을 뒤엎는 전개가 이어진다고 덧붙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사건은 2007년 부산에서 벌어진 일이다. 밭주인이 자신의 땅에서 낯선 노인을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자, 노인은 황급히 도망쳤다. 곧장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향해 지나가던 버스를 세워 올라탄 뒤 자취를 감췄다. 스튜디오에서는 이를 두고 출연진들의 의심이 이어졌다.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다. 경찰이 쇠말뚝이 박힌 지점을 파헤치자 줄과 박스가 발견됐고, 그 아래에서는 이불로 감싸진 시신이 드러났다. 사망 시점은 약 1년 전으로 추정됐으며,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태였다. 키 178cm가량의 고령 남성으로 보였고, 머리에 가해진 강한 충격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됐다.
도주한 노인의 행적은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졌다. 버스 기사들이 그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었고, 운행 중이던 기사로부터 비슷한 인물이 방금 탑승했다는 제보까지 이어졌다. 결국 용의자는 특정됐지만, 그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심지어 CCTV에 쇠말뚝을 들고 외출하는 모습이 찍혔음에도 “대나무를 버리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는 가족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국면을 맞는다. 약 1년 5개월 전, 용의자의 아내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그 사고 지점이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이었던 것. 더욱이 사고 직전 보험사에 연락한 기록이 확인되면서 의혹은 짙어진다. 여기에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던 택시기사와 용의자 사이의 연결 고리까지 드러나며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쇠말뚝 하나로 시작된 의문이 결국 살인과 보험, 그리고 은폐 의혹으로 확장되는 이 사건의 실체는 ‘형수다2’에서 공개된다.
한편 ‘형수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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