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출전 아닌 시스템 통한 육성...메이드 인 K리그(MIKL) 육성체계 발표→'셀링 리그' K리그 생존 가능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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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출전 아닌 시스템 통한 육성...메이드 인 K리그(MIKL) 육성체계 발표→'셀링 리그' K리그 생존 가능성 높인다

인터풋볼 2026-04-17 11:2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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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K리그는 현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K리그 유소년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체계적인 육성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표준 유소년 육성체계 ‘Made In K League(메이드 인 K리그, 이하 ‘MIKL’)’를 도입한다"라고 알렸다.

연맹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에서 22세 이하(U-22) 룰 제도를 사실상 폐지했다. U-22 의무출전을 없애면서 유망주들도 베테랑들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을 하게 됐다. 그럼에도 FC서울의 손정범을 비롯해 기량 좋은 선수들이 출전시간을 얻고 활약을 하면서 리그 활력을 띄우고 있다.

K리그가 계속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다. 제도적으로 의무출전을 만들어서 기회를 주는 건 결과적으로 한계가 있다. 프로에서도 경쟁 가능한 유망주들을 육성하고, 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U-22 룰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과 더불어 성적 중심 운영과 주입식 훈련, 학제 기반 운영 방식 등 여러 장애물이 있어 오히려 유망주들이 성장에 방해가 됐다.

K리그는 결국 셀링리그다. 몸값, 이름값 높은 슈퍼스타들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서 유럽에 팔아 수익을 내야 운영되는 구조가 됐다. 유망주들에게 더 기회를 줘야 하는데, 앞서 말한대로 제도화해서 강제적으로 기회를 주는 건 분명한 한계를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러한 차원에서 이른바 MIKL을 만들어 시스템을 더 확실히 만들려고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K리그 유소년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꾸리고, 스페인 교육방법론 전문기관 ‘스마트풋볼(Smartfootball)’과 협업에 나섰다. 이후 약 1년간 스페인 구단의 유소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며, 세계적 기준을 바탕으로 K리그 환경에 맞는 육성체계 MIKL을 마련했다"라고 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MIKL은 선진 훈련방법론 체계, 아카데미 디렉팅 체계를 두 축으로 내세워 운영한다.

기존의 반복·지시 중심 훈련에서 벗어나, 인지 학습 이론을 기반으로 선수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이를 통해 경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효과적인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전형 선수 육성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또 지도자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스 디렉터와 훈련방법론 총괄을 중심으로 코칭, 피지컬, 의무, 분석, 스카우팅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걸 운영 방향성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은 준비 단계 연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도자와 디렉터 등 유소년 관계자를 대상으로 연중 3회의 대면 교육과 상시 비대면 피드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월 용인과 창녕에서 K리그 유소년 지도자 및 관계자 약 160명을 대상으로 1차 교육을 진행했다. MIKL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스포츠 디렉팅, ▲훈련 방법, ▲시설 및 인프라, ▲대회 시스템 및 제도 등 4개 분야별 실무 TF를 운영해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전 구단이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정착만 된다면 더 많은 유망주들이 나와 프로에서 경쟁을 할 것이다. 리그에서 활기를 띄우고 더 나아가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규 팬들이 더 유입되고 정당한 절차와 가격 속 이적이 된다면 구단들은 수익을 얻어 중장기 투자에 힘을 쓸 것이다. K리그가 향후 생존하려면 가장 필요한 부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건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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