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로파의 제왕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번엔 애스턴빌라를 이끌고 우승을 향해 전진 중이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애스턴빌라가 볼로냐(이탈리아)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단 39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고 사실상 경기를 끝내 버렸다. 주포 올리 왓킨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에밀리오 부엔디아, 모건 로저스의 골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에즈리 콘사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빌라가 2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빌라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7승 1패로 전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6강에서 릴(프랑스)에 2전 전승, 8강에서 볼로냐(이탈리아)에 또 2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볼로냐 상대로는 원정 3-1 승리에 이어 홈 4-0 완승을 따내면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다가올수록 점점 경기력이 향상되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시즌은 모처럼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8강까지 진출해 우승팀 파리생제르맹(PSG)과 치열한 1승 1패 승부를 벌이고 탈락했다. 하지만 전력 면에서 넘을 수 없는 격차가 존재하는 UCL의 강호들 사이에서 우승까지 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로파리그는 빌라가 충분히 해볼 만한 대회다.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우승인 4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설이 시작된 팀은 세비야였다. 세비야를 이끌고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역대 7회 우승으로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는데 그 중 거의 절반을 한 감독이 3연속 우승으로 일궈낸 것이다.
세비야에서만 잘한 게 아니었다. 비야레알에서 2020-2021시즌 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준결승 상대는 아스널, 결승전 상대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였다. 두 잉글랜드 명문팀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연봉 규모의 격차가 크지만 에메리 감독은 토너먼트 운영법에 통달했다. 아스널 상대로 단 한 골 차 1승 1무, 결승전에서는 맨유와 비긴 뒤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빌라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4위로 순항 중이다. PL 4위 수성과 유로파리그 우승 중 한 가지 미션만 달성해도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은 확보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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