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검문 중 '줄행랑'…심야 추격전 끝에 잡고 보니 '수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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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검문 중 '줄행랑'…심야 추격전 끝에 잡고 보니 '수배범'

경기일보 2026-04-17 09:5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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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질주를 하며 도주하는 수배범을 잡기 위해 경찰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안양경찰서 제공

 

음주 운전 의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신원확인 과정에서 전력 질주를 하며 도주한 수배범을 추격전 끝에 검거했다. 

 

17일 안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3일 오전 2시 23분께 안양시 만안구 소재 안양일번가 상가 밀집 지역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안양지구대 권영민 경사와 동료 경찰관들은 현장에 출동해 음주운전 의심 대상자인 2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음주 감지기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음주가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A씨의 태도를 보고 수상하게 느낀 경찰은 차량 조회를 통해 차량 소유주가 지명수배 상태임을 확인하고 남성에게 신분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차량을 버리고 골목길로 달아나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하기 시작했다.

 

출동했던 권 경사와 현장에 지원 경찰관 등 총 5명은 즉각 추격하기 시작했고, 약 300미터를 내달린 끝에 막다른 길에 이르러 담벼락을 넘으려는 순간 몸을 던져 A씨를 검거했다. 

 

검거된 A씨는 월세대출사기 알선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으나, 지난 2월 ‘도망 또는 증거 인멸의 염려’ 사유로 보석 취소 결정에 불응하고 도피 중인 지명수배자로 확인됐다. 

 

권 경사는 “시민의 신고 덕분에 도피 중인 수배자를 조기에 검거해 추가 범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성규 안양만안경찰서장은 “시민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신고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에게 경찰서장 표창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민·관·경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의 목표인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영웅적 활동 사례를 알리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K-히어로(대한민국 영웅)’ 시리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민(112 신고 시민)·警(권영민 경사)이 협력한 두 번째 사례로 선정하고, 관련 영상이 경찰청 유튜브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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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안양지구대 권영민 경사. 안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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