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낡은 도식·비효율적 사업방식" 비판…선대와 차별화 의도도
김정은, 준공식서 양승호 내각부총리 해임(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열린 함경남도 룡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개건현대화 준공식에서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현지에서 해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무책임하고 무능한 경제지도일군들" 때문에 인위적인 혼란과 경제적 손실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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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노동당 9차 대회 이후 성과를 내기 위해 간부와 주민들에게 관습적 사업 태도의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며 '새로운 창조방식'을 독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1면 기사에서 "모든 일군(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기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창조방식으로 투쟁하자!'라는 혁명적 구호를 높이 추켜들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은 거창한 새 변혁의 시대에 들어섰다"며 "변천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게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낡은 것을 제때에 털어버리고 새것을 끊임없이 창조해 나가는 데 전면적 국가 부흥의 확고한 담보가 있다"고 역설했다.
현 단계 사회주의 건설의 장애물을 "낡은 도식과 틀에 집착된 보수주의",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사업방식", "급한 고비나 넘기는 식의 일본새", "일이 터지면 뒤따라가면서 수습하는 식의 사업태도" 등이라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부한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새로운 창조방식이 온 나라에 차 넘치게 하여 문명 부강의 최고 이상에로 향한 총적인 전진 동력과 가속력을 배가하려는 우리 당의 신념은 불변"이라고 확언했다.
최근 김정은 정권은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를 위해선 낡은 업무 태도와 간부 자질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대내외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 체제 내부에서 발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함경남도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시찰하며 기계공업 담당인 양승호 당시 내각부총리의 업무 자질을 강하게 비난하고 '본보기성'으로 해임했다.
이어 2월 당대회에서는 "낡은 도식과 틀, 보수주의, 경험주의를 타파하고 새것을 부단히 창조하고 혁신해 나가는 것"을 '시대적 요구' 중 하나로 지목했다.
3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도 "관습처럼 내려오는 현재의 사업 방식이 인민정권기관의 본도에 맞는지 그른지도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고 종래의 낡은 틀을 맹목적으로 답습하고 있다"며 일선을 질책하고서 "시대는 발전하고 대중은 원숙한 지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과거의 사업방식을 현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것으로 일축하고 결별을 요구하는 데는 선대와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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