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백질 산업 컨퍼런스에서 국내 푸드테크 기업이 자체 개발한 단백질 소재를 공개하며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단순 영양 보충 중심이던 단백질 시장이 ‘흡수 효율’과 ‘기능성’ 경쟁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서비푸드는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Food Protein Summit 2026’에서 자사 단백질 소재 ‘CHP-SB’를 발표하고, 현지 투자사 및 글로벌 식품 기업들로부터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식품·영양·대체 단백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 컨퍼런스로, 미래 식품 산업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발표에는 네슬레, 후도 푸즈, 블루날루 등 단백질 및 푸드테크 분야 주요 기업들이 함께 참여했다. 서비푸드는 이 자리에서 기존 유청단백(WPI) 중심 시장 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소재로 CHP-SB를 제시했다.
서비푸드가 공개한 CHP-SB는 닭가슴살을 원료로 한 동물성 단백질로, 가수분해 공정을 통해 체내 흡수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BCAA를 포함한 아미노산 구성을 갖추면서도 소화 부담을 낮춘 점을 강조했다.
발표에서는 인공 위액을 활용한 소화율 시험 데이터도 함께 제시됐다. 이를 통해 기존 단백질 제품 대비 흡수 특성에서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단백질 시장의 경쟁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에는 단백질 함량이 핵심 지표였다면, 최근에는 생체 이용률과 기능적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고령층 영양 관리와 스포츠 뉴트리션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산업 확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는 단백질 섭취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다양한 식품군을 통한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가 강조되고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 활용성과 근육 건강 간 연관성도 주요 연구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런 환경은 기능성 단백질 소재 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 서비푸드 역시 흡수 효율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단백질 시장은 이미 다국적 식품 기업과 대체 단백질 스타트업이 경쟁하는 구조다. 원료 안정성, 대량 생산 체계, 가격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한 학술적 검증과 장기적인 인체 적용 데이터 확보 역시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지적된다.
현장에서는 일부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친화 식품과 메디컬 뉴트리션 분야에서의 적용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로 언급됐다.
서비푸드 김인섭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이 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단백질 산업이 기능성과 활용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적용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내 푸드테크 기업이 단백질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 직접 도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초기 관심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상용화 속도, 파트너십 구축, 규제 대응 능력까지 종합적인 경쟁력이 요구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