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독]더본코리아, 현금 마르고 수익 붕괴…백종원식 경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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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독]더본코리아, 현금 마르고 수익 붕괴…백종원식 경영 ‘시험대’

한스경제 2026-04-17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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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더본코리아가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 속에서 현금 창출력까지 흔들리고 있다. 외식 브랜드 전반의 점포 축소와 프로모션 확대가 겹치며 실적이 후퇴한 가운데 배당과 해외 확장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며 시장의 시험대에 올랐다.

더본코리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458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290억원이 됐다. 이는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기보다 운전자금 및 비용 지출이 더 크게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매출도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6억원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은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총이익률 10%p↓…프로모션 확대에도 매출 감소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도 악화됐다. 더본코리아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약 10%포인트(p) 하락했다. 매출 100원당 남는 이익이 줄었다는 뜻으로 수익 구조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브랜드에서 폐점이 발생하는 등 매출 감소와 맞물리며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별 점포 운영 현황을 보면 카페 중심의 확장을 제외하면, 외식 부문의 확장 기조는 둔화되고 있다. 빽다방은 지난해 점포 수가 1712개에서 1819개로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새마을식당(-24개), 홍콩반점(-16개), 한신포차(-6개), 백스비어(-20개), 빽보이피자(-17개) 등 주요 외식 브랜드의 점포 수는 감소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폐점이 출점을 웃도는 순감 구조로 전반적인 점포 정리 흐름도 확인된다.

매출총이익률 하락은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제품 및 식자재 공급 구조에서 남는 마진이 축소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원가 상승, 가격 정책 변화, 본사 마진 조정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본업 단계에서 확보되는 기본 수익 구조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에 대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지원했다”며 “올해도 빽다방 20주년으로 대대적인 지원이 있을 예정으로 매출총이익률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로모션 비용은 지난해 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늘렸다.

그러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프로모션 확대는 매출총이익률 하락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외식 브랜드 전반의 수요 둔화가 겹치며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 전환하고, 재무활동 현금이 유출되며 유동성 규모가 축소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215억원 감소했다.

◆현금흐름 악화 속 배당…주주환원 시험대

이같은 상황에서 65억원의 배당금도 지급됐다. 이는 전년 대비 현금 및 현금성자산 감소 규모(약 215억원)의 약 30%에 해당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90억원 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아닌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한 유출로 해석된다.

백종원 대표는 지분 59.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약 35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배당의 경우 별도 차입 없이 보유 현금에서 배당을 실시한 것”이라며 “상장 전부터 주주친화 정책에 대해 공언한 바가 있어 약속 이행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기업은 적자 전환하거나 현금이 부족해지면 재무 건전성을 우선으로 확보한다. 실질적인 재무 기초 체력이 악화된 상황에서 배당을 강행한 것은 상장을 둘러싸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해외 확장·M&A 드라이브…현금흐름 관건

국내 사업 둔화 속 더본코리아는 해외 사업 확대를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소스 사업을 기반으로 한식 메뉴 개발 , 유통, 현지 상품 기획을 결합한 ‘패키지형 사업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제조 역량을 보유한 식품 기업, 외식 브랜드, 푸드테크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외 확장과 M&A를 통한 성장 전략이 제시됐지만, 단기 실적 가시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투자와 운영 비용이 동반되는 만큼, 국내 사업에서의 현금흐름 안정성과 해외 사업의 수익화 속도가 변수로 꼽힌다.

국내에서 외식 브랜드 구조 변화와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확장과 M&A 전략이 실제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업현금흐름 개선 없이 해외 확장 전략이 진행될 경우 재무 구조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본업 수익성 회복과 가맹 구조 안정화 여부가 중장기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는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이라며 “해외 진출과 M&A를 공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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