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선덜랜드전 패배 직후 선수단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이끌며 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6일(한국시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수요일 밤 선수단과 스태프를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바카날리아’ 레스토랑으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레스토랑은 ‘현실 도피를 갈망하는 이들을 위한 완벽한 장소’라는 문구로 소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식당은 메인 요리 가격이 40파운드에서 130파운드(약 8만~26만 원)에 달하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내부에는 데미안 허스트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이다. 시즌을 앞두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지만 성적 부진과 내부 잡음 속에 경질됐고, 이후 소방수로 부임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마저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결국 데 제르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선덜랜드전에서 패배하며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밀려 순위는 강등권인 18위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단의 멘탈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직접 마련한 이번 만찬 역시 단순한 식사가 아닌, 팀 미팅 성격의 자리로 선수들 간 소통을 늘리고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번 만찬은 강등권 싸움 속에서 선수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시즌 막판 6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더 많이 대화하고 하나로 뭉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사한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투도르 감독 역시 선수단과 식사 자리를 마련했지만, 이는 경기력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강한 카리스마의 지도 방식이 오히려 선수단과의 거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반면 데 제르비 감독은 보다 부드러운 접근으로 긍정적인 첫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데 제르비 감독의 지도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에 데 제르비 감독은 전술적 변화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과 팀 분위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강등권에 머물러 있으며, 17위 웨스트햄과 승점 2점 차다. 2026년 들어 리그 승리가 없는 가운데, 오는 일요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결단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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