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기운
나무 위에 머물다
하얗게 몸을 얻는다
친구들 이미 떠나고
구석에 남은 시간 속에서
아~
뒤늦게 도착한 빛,
뽀얀 신부처럼
더욱 찬란히 눈부시다
숨결처럼 얇은 시간들이
가지 끝에 걸려
보이지 않는 향기는
가슴으로 스민다
별이 내려앉은 자리인지
하늘이 잠시 놓고 간 빛인지
차가운 겨울을 견뎌낸
고요한 인내
목련의 흰 숨이 빛난다
이 찬란한 날,
당신에게도
목련 같은 환한 웃음이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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