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인류의 적" 국제사회 뜨거운 감자 부상한 'AI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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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인류의 적" 국제사회 뜨거운 감자 부상한 'AI와의 전쟁'

르데스크 2026-04-16 18:07: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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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수위 또한 점차 높아져 얼마 전엔 AI 기술 개발을 주도한 인물을 상대로 한 방화테러 사건까지 벌어졌다. 인간의 역할을 AI가 대체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계 각국의 기업과 정부 등은 사이버 보안 뿐 아니라 혹시 모를 테러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챗GPT 개발자에 화염테러 한 대학생의 충격 정체, 'AI와 싸우는 인류' 영화 '듄'에 심취

 

미국 현지시간 10일 오픈AI CEO 샘 올트먼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했던 20대 청년의 가방에서 주요 AI기업과 CEO, 투자자들까지 적힌 살생부(Hit List)가 나온 사실이 알려져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법무부(DOJ)와 샌프란시스코 검찰(SFDA) 등에 따르면 샘 올트먼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20대 청년 대니얼 모레노 가마는 사전에 테러를 치밀하게 계획했다.

 

그가 소지하던 '마지막 경고'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샘 올트먼 외에도 앤스로픽, 구글, xAI 등 주요 AI 기업 CEO와 투자자들의 실명과 거주지 주소가 상세히 나열돼 있었다. 문서 말미에는 "만약 어떤 기적으로 네가 살아남는다면 그것은 신이 준 구원의 기회로 알고 회개하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 소설 '듄'을 영화화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의 '듄:파트 2'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라더스 픽쳐서/ AP연합]

 

또 대니얼 모레노 가마가 평소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서브스택)에 소설 '듄(Dune)'의 '버틀레리안 지하드(Butlerian Jihad)'를 자주 언급한 정황도 포착돼 평소 AI에 대한 그의 반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소설 속 인류는 AI(인간의 사고를 흉내 내며 스스로 생각하는 기계)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기계의 노예가 되는데 인류가 AI에 맞서 일으킨 거대한 전쟁의 이름이 '버틀레리안 지하드'다.

 

이번 사건 이후 샘 올트먼은 개인은 물론 모든 임원의 신변 보호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 개인 보안팀 규모를 대폭 증원했으며 피고인이 CEO의 집 주소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모든 임원진의 거주지 주변에 24시간 드론 감시와 AI기반 안면인식 CCTV망을 강화했다. 타 기업도 테러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타는 연간 약 2400만 달러(한화 약 330억)의 보안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데 예산의 상당 부분은 온라인상에 노출된 임원과 그 가족들의 집 주소, 이동 경로, 개인 정보 등을 강제로 삭제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최근 뛰어난 해킹 능력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토스'의 개발사 앤스로픽(Anthropic)도 혹시 모를 테러 위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방부 공급망 리스크 지정 등으로 인한 정부와의 갈등과 맞물려 물리적 위협 수위가 높아지자 본사 로비에 폭발물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임원진 이동 시 방탄 차량 및 전문 경호팀을 상시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찌감치 최첨단 보안 체제를 구축해 왔다. 그는 현재 개인 경호 비용만 연간 수백억원을 지출하며 사실상 국가 수반급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부터 대학생 잭 스위니가 항공 데이터를 활용해 머스크의 전용기가 언제, 어디서 이착륙했는지를 실시간으로 게시하는 계정(ElonJet)을 운영하기 시작한 게 보안 강화의 계기로 전해졌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2022년 그의 아들이 탄 차량을 스토커가 추격하는 일이 벌어지자 'ElonJet'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하며 "이 일은 테러범들에게 '암살 좌표'를 찍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 각지에서 "AI 반대" 집단행동 봇물, 천문학적 배상금 걸린 대규모 소송도 다수

 

▲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외부로 표출된 사례는 수년 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24년 2월 '웨이모(Waymo)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음력 설(Lunar New Year)) 기념 축제에 참석한 이들은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를 에워싸고 유리창을 부순 뒤 내부에 폭죽을 던져 차량을 전소시켰다. 처음 한 두 명의 공격으로 시작한 것이 순식간에 집단 린치로 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시민단체 'PauseAI'의 대규모 시위도 비슷한 사례로 지목된다. 지난달 'PauseAI'는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등 15개국 30여개 도시에서의 동시다발적 행진 시위를 주도했다. 당시 시위 참가자들은 "AI가 우리를 지배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주장하며 거리를 행진한 뒤 주요 빅테크 기업 앞을 점거했다. 앞서 1월에는 'PauseAI' 회원들이 실리콘밸리를 직접 찾아 '인간 사슬'을 만들어 빅테크 본사 입구를 점거한 뒤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인류의 생존보다 이윤이 먼저냐"고 물으며 항의하다 일부 회원이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PauseAI'는 세계 각국의 정치권과 입법기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례로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AI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AGI(범용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대한 의무적 정지 권한'을 법안에 포함하도록 압박을 가해 요구를 관철시키기도 했다. 그 결과, 특정 위험 수치를 넘어서는 AI 모델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제로 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최근에는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슈퍼 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개발을 과학적 합의가 있을 때까지 조건 없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약 11만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산업 분야에서도 AI에 대한 반발의 움직임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배우와 성우, 시나리오 작가들이 AI 보이스 및 캐릭터 복제에 반대하며 파업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와 유사한 작업환경을 가진 게임 산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주요 게임 제작사의 성우와 모션 캡처 배우들이 자신들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AI 학습 데이터로 무단 활용되는 것에 반대하며 대규모 공동 파업을 전개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 인공지능(AI)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미국의 한 시민단체 회원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기업들을 상대로 한 창작자들의 반감이 대규모 소송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2023년 뉴욕타임스가 오픈AI등을 상대로 무단 학습에 대한 실질적 피해를 주장한 소송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가입된 미국작가조합(Authors Guild)이 제기한 집단소송도 비슷한 이유로 시작됐다. 당시 원고는 특정 작가의 필체를 무단으로 학습한 AI로 인한 피해를 주장했는데 최근 앤스로픽은 약 2조원 규모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니 뮤직, 유니버설 뮤직, 워너 레코드 등 3대 대형 음반사가 AI 음악 생성 서비스인 '수노'와 '우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비슷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대형 음반사들은 곡당 약 2억원의 법정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천문학적인 배상액 규모가 나올 지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의 전선이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AI 기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뿐 아니라 인프라에 대한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완공 후 막대한 전기와 물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버지니아와 조지아주 등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AI 데이터센터 건설현장 입구를 차량으로 봉쇄하거나 공사 장비를 파손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문 감시 기구 '데이터센터 워치(Data Center Watch)'의 보고서(Q2 2025 Data Center Watch Report)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주민 반대로 중단되거나 지연된 프로젝트(AI 데이터센터 건립) 규모는 980억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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