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16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해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유가족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고 위로했다.
◇“국가가 제 역할 못했을 때 어떤 일 벌어지는지 목도”
이 대통령은 참사의 교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책임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똑똑하게 목도했다”며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생명과 안전,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재확인하며 구체적인 약속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 대통령의 추도사는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참사 발생 시각, 안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
기억식이 열린 화랑유원지에는 희생자를 그리워하는 추모 편지와 노란 바람개비가 곳곳에 설치됐다.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은 추모 공연을 펼쳤고, 유족 대표는 기억편지를 낭독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참사 발생 시각에 맞춰 오후 4시 16분에는 안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1분간 울려 퍼졌다. 행사장 안팎의 시민들은 사이렌 소리에 일제히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뒤에도 많은 시민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추모의 시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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