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에 미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은 "당내 혼란과 내분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도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미국 NSC(국가안보회의)와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끝내 단 하나의 구체적 성과도 내놓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의미 있는 대화', '성과가 있었다'는 말만 반복했다. 결과도 없이 성과만 외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공허한 자화자찬일 뿐이다"며 "이 정도면 국익 외교가 아니라 사진 몇 장 남기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치 이벤트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지금은 중동 전쟁으로 세계 경제와 안보 질서가 흔들리는 국가적 비상시기다. 정부는 비상체제로 대응하고 있고, 국민들도 차량 5부제 등 불편을 감수하며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때 제1야당 대표라면 국내에서 초당적 협력과 위기 대응에 힘을 보태는 것이 최소한의 책무다"고 말했다.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그러면서 "그런데 장 대표는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할 당내 현안과 정치적 책임은 뒤로 미룬 채 미국행을 택했다"며 "장 대표는 성과 없는 방미를 국익으로 포장한 허세 정치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첨언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1일 출국해 김민수 최고위원, 김대식·김장겸·조정훈 의원과 함께 미 행정부·의회, 싱크탱크 관계자 등과 회담했다.
그러자 당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지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방미행을 결정한 것이 과연 이치에 맞냐는 이유에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마치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어디 가요방에 간 것 같다'는 표현을 쓴 사람도 있다"며 "우리 당이 상가는 아니지만 이런 엄중한 시기에 거기에 가서 희희낙락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후보들이 서울 각지에서 흰옷을 입고 절박한 심정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는데 이 모든 사달의 원인이 된 우리 당 가장이 미국에서 최고위원과 손가락으로 브이하고 사진을 찍어 올릴 일이냐"고 힐난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선에 출마한 국힘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 찍느냐"며 "꼭 이런 걸 공개해 민주당한테는 조롱받고 국힘 당원들 억장 무너지게 해야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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