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했다면 빚더미 앉을 뻔" 주장에 민주당 "대전시 부채폭탄이나 걱정"
(대전·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김준범 기자 = 대전시장과 충남지사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출범을 위해 지방채 발행이나 대출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럴 줄 알았다"며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구호가 얼마나 허구였는지 광주특별시 사례가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감언이설에 대전과 충남도 졸속으로 통합했더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빚더미만 남겨줄 뻔했다"며 "대전을 해체하려는 시도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16일 SNS에서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준비 예산 576억원이 전액 삭감됐다"며 "이재명 정부가 균형 발전의 핵심으로 내세운 '5극 3특'의 첫 단추를 끼우기도 전에 비틀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정부와 민주당이 제시한 20조원은 법적 근거도 없고 재원 조달 방식도 불투명해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해 왔다"며 "도민 고통과 지방 재정을 압박하는 통합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원휘 대전시의장도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6·3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하더니 대전충남 시도민을 얼마나 우롱했는지 증명하고 있지 않으냐"며 "우리는 이런 쭉정이 통합을 할 수 없어서 반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준비 예산은 중동 사태로 인한 추가경정예산 목적에 맞지 않아 삭감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행정통합도 불요불급한 일 아닌가"라면서 "정부는 광주·전남에 약속한 대로 20조원 이상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중동발 전쟁 여파에 신음하는 민생을 구하기 위한 전쟁 추경을 사기극으로 몰아세우는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장우 시장은 남의 집 살림을 걱정하기 전에 본인 취임 이후 단기간에 망가진 대전시 곳간부터 돌아보라"며 "2021년 말 8천746억원이었던 대전시 채무가 이 시장 취임 이후 단기간에 1조6천억원에 육박하며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무능으로 대전시민의 어깨에 '부채 폭탄'을 지워놓고, 타 지자체의 재정 운영에 훈수를 두는 모습이 가관"이라며 "지역화폐 예산이 급감해 캐시백 혜택이 8일 만에 소진됐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이 시장의 모습은 무능 행정의 전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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