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동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전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환율 정책이 완성되면서 펀더멘탈과 과도하게 괴리된 환율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화 수급 여건도 환율 안정 요인으로 제시했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확대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국민연금 운용체계 개편,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근거로 들며 외화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의 구체적 수준에 대해서는 “수준은 시장에서 결정되니까 얘기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외화 공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 투자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는 올해 2.0% 성장률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국제기구들이 1.9%로 전망하는 상황에서 중동전쟁이 얼마나 빨리 끝나느냐가 중요하다”며 “월별 세수 상황을 보면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전망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초보다 기대가 높고, 성장률 하방 경직성도 크지 않다”며 “전쟁이 끝난다면 방위산업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2.0%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가 대응에 대해서는 정책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금융위원장과 기획예산처 장관, 한국은행 총재까지 함께 정책 수단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정책 대응의 적기성과 탄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급망 대응과 에너지 정책 방향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이나 내년 예산에 담을 것”이라며 “석유 의존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전환도 진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대미 투자 실행을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세종시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수도권 설치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으로 결정했다”며 “6월 18일 발족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검토하는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17일 양자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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