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장항지구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검은 수돗물’ 사태가 권용재 고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사)의 전문가적 판단과 현장 중심 대응으로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시의원의 기술적 분석과 신속한 문제 제기가 시민 불편 해소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권용재 의원 및 LH 등에 따르면 최근 장항지구 4단지·5단지·1단지 입주민들은 세대 내 수돗물 필터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다량 발견되는 문제를 잇따라 제기했다.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이자 상수도 시설 시공을 맡은 LH는 당초 “먹는 물 기준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상황이 장기화되자 권용재 고양시의원은 직접 원인 규명에 나섰다. 권 의원은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입주민들과 함께 4단지 물탱크실, 열교환실, 세대 내 냉수·온수 등 7개 지점에 10일간 필터를 설치해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냉수에서는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열교환기를 통과한 온수에서만 다량의 검은색 이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해당 열교환기는 LH가 발주와 시공을 맡았던 설비로 확인됐다.
명확한 증거가 나오자 LH는 지난 8일 4단지 열교환기 내 열판을 전량 교체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근무하며 휴대폰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공학 전문가인 권 의원은 사건 초기부터 열교환기 내부에 사용된 에틸렌 프로필렌 고무(EPDM) 가스켓의 열화 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교체 과정에서 기존 가스켓의 표면이 쉽게 바스러지는 열화 현상이 육안으로 확인되면서 권 의원의 분석이 사실로 입증됐다.
교체 이후 상황은 빠르게 개선됐다. 교체 직후 세대 내 필터에서 잔류 이물질이 일부 발견됐지만, 24시간 이후 급격히 감소했고 48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권 의원은 “빠르게 열교환기 교체를 진행한 LH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같은 열교환기가 설치된 1단지와 5단지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H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입주민들의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4단지는 이미 작업을 완료했고 5단지 역시 14일 교체 작업을 시작해 22일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1단지 역시 추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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