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신흥국 투자 분야의 개척자로 꼽히는 미국의 투자가 마크 모비우스가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모비우스의 대변인인 카일리 웡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링크트인에 게재한 성명에서 별세 소식을 알렸다.
블룸버그는 모비우스가 15일 싱가포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당시 금융투자 업계에서 생소했던 시장인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의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관련 펀드 상품을 기획해 주목받았다. 이런 투자 성향으로 인해 '신흥 시장의 인디애나 존스'로 통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015년까지 그룹의 유명 펀드인 '템플턴 이머징 마켓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책임 운용역을 맡았고 2018년 1월 현역에서 물러났다. 고인이 운용했던 폐쇄형 펀드는 1989년부터 그의 퇴임 시점까지 연평균 13.4%의 수익률을 올렸다.
프랭클린 템플턴을 떠난 뒤엔 모비우스 인베스트먼트를 세워 모비우스 이머징 오퍼튜니스트 펀드의 총괄을 맡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우스는 2024년 12.3 비상계엄 이후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매우 강한 민주주의 스탠스와 자유롭고 열린 사회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경제가 앞으로 매우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도 했다.
뉴욕주 태생인 그는 보스턴대에서 예술사 학위를 받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정치학·경제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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