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로 수원화성 등 전국 명소의 아름다움을 그려온 이명옥 작가가 이달 22일까지 수원 인계동 LG전자 베스트샵 수원본점 1층에 위치한 ‘베스트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작업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20여점의 한국화를 전시하고 있다.
“1993년 처음 붓을 잡고 서예를 시작했습니다. 먹과 붓에 익숙해질 즈음 오랜 세월 마음에 품고 있던 그림을 그려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집안 곳곳에 있던 아버지 그림을 보며 ‘언젠가 나도 그림을 그려보리라’ 생각했습니다.”
이 작가의 부친은 영화 ‘피아골’, ‘백치 아다다’ 등을 연출한 이강천 감독이다.이 감독은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영화 미술감독을 거쳐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작가는 “감독 데뷔 전부터 화가로 활동하며 많은 작품을 남긴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지금도 아버지의 산수화 작품을 휴대폰에 저장해놓고 한 번씩 들여다본다”고 전했다.
전시된 작품은 수묵담채화가 주를 이뤘다. 얼핏 평범한 나무 한그루, 흔한 논밭으로 보여도 그 안엔 섬세한 먹의 농담 조절과, 수십 수백 번의 붓질이 더해져 있다. ‘만석공원’, ‘건너마을’ 등 푸근한 동네 풍경과 ‘매화마을’, ‘제주유채’ 등 화사한 봄꽃 색감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한편 갤러리 한복판에는 작가의 작품을 엮어 만든 영상이 LED TV에 재생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LG전자 베스트샵 수원본점 ‘배스트갤러리’는 수원미술협회와 지역연계 기획으로 매달 2주간 회원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미술협회 한국화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이 작가는 “지역 예술인에게 이런 기회는 소통의 창구이자 창작 의욕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작품 활동 외에도 장안구민회관 사군자채색화 수업에 출강하며 화실을 운영하는 이 작가는 뒤늦은 그림 활동에 기반을 다지고자 연세대우리그림지도자마스터과정(3년)과 홍익대미술교육원 과정(1년)을 수료했다. 사군자를 시작으로 어느새 ‘화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이 작가는 "붓을 들고 작업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전시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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