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취임 인터뷰를 통해 재단의 방향을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를 일상으로 확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 구조를 구축하는 데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추진되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입을 넘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제10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곽 대표는 수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을 거치며 문화·관광 정책을 현장에서 기획·운영해 온 실무형 행정가다. 수원연극축제, 수원화성문화제 등 주요 문화행사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행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는 “행정과 현장을 모두 경험한 만큼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재단과 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곽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가장 큰 과제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마무리를 꼽았다. 그는 “기간이 정해진 사업일수록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일상이 문화가 되는 수원’이라는 가치와 의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문화재단은 2021년 법정문화도시 선정 이후 문화누림 확대, 문화인력 양성, 문화브랜드 확산 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동행공간’ 조성, 지역 예술인 활동 지원, 문화직거래 장터 ‘수문장’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재단은 이 가운데 일부 사업을 상설 콘텐츠로 전환해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 기반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곽 대표이사는 향후 재단 운영의 또 다른 축으로 ‘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제시했다. 단순 방문 중심의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문화 경험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예술과 관광은 분리해서 볼 수 없는 영역”이라며 “좋은 문화 콘텐츠가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머무는 시간의 확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는 야간·체험형 콘텐츠 확대가 핵심으로 꼽힌다. 수원문화재단은 ‘화성행궁 야간개장’,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국가유산 야행’ 등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야간에도 이용 가능한 문화공간과 체험시설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낮에 집중된 관광 흐름을 밤까지 확장해,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체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 방문의 해’ 역시 이러한 전략과 맞물린다. 재단은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광객 경험을 확장하고, 이를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플루언서 및 관광 전문가와 협업한 홍보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기존 관광자원을 체류형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시민 참여 확대도 중요한 축이다. 재단은 ‘새빛 문화예술클럽’, ‘1인 1악기’ 사업 등을 통해 시민이 문화예술의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이자 참여 주체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 버스킹 공연과 생활문화 활동을 활성화해 시민의 일상 속 문화 경험을 늘리고, 이를 도시의 고유한 콘텐츠로 축적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곽 대표이사는 “재단의 사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수원의 문화관광 브랜드 구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수원을 찾고 싶은 도시, 역사·문화적 가치와 매력을 가진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문화재단이 15년 차를 맞은 지금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통해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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