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필수품인 프라이팬을 새로 구매하면 대부분은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어 곧바로 가스레인지 위에 올리곤 한다. 번쩍거리는 새 제품의 표면을 보면 어떤 요리든 매끄럽게 완성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성급한 행동은 프라이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공장에서 막 생산되어 나온 제품은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일지 몰라도 제조 공정이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한 먼지나 금속 잔여물이 미세하게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새 제품을 주방에 들인 첫날에는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약 10분 정도의 시간을 내어 기본적인 준비를 해주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위생적으로 훨씬 좋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강한 화력이 코팅 수명을 깎아먹는 주범
프라이팬의 수명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평소 사용하는 화력과 설거지 방식에 있다. 많은 사람이 음식을 빠르게 익히기 위해 가스레인지 화력을 가장 강하게 키우고 팬을 가열하지만, 이는 코팅면을 가장 빠르게 손상시키는 지름길이다. 특히 팬 위에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 상태로 강한 불에 오래 방치하는 공팬 가열은 코팅층의 결합을 느슨하게 만들어 표면이 쉽게 들뜨게 만든다.
예열을 할 때는 반드시 약불이나 중불에서 1분에서 2분 내외로 짧게 진행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팬이 충분히 달궈진 후에도 화력을 조절하여 코팅에 가해지는 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요리를 마친 직후에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을 그대로 싱크대로 가져가 찬물을 끼얹는 행동 역시 매우 위험하다. 고온으로 인해 금속 몸체와 코팅층이 팽창한 상태에서 갑자기 차가운 물이 닿으면 급격한 수축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코팅면이 금속판에서 미세하게 분리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발생한다.
세척부터 기름막 형성까지 순서대로 따라 하는 관리법
새 프라이팬을 제대로 길들이기 위한 첫 번째는 부드러운 세척이다. 우선 부드러운 스펀지나 전용 수세미에 중성 세제를 묻혀 팬의 안쪽과 바깥쪽을 가볍게 닦아낸다. 이때 너무 강한 힘을 주어 문지를 필요는 없으며 전체적인 먼지를 씻어낸다는 느낌이면 충분하다.
세척을 마친 뒤에는 마른 행주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만약 조금 더 꼼꼼하게 불순물을 제거하고 싶다면 팬에 물을 적당히 채우고 식초를 한두 스푼 섞어 중불에서 약 10분간 끓여주는 과정을 추가하면 좋다.
깨끗해진 팬의 물기를 제거했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단계인 기름막 형성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불을 약하게 켜고 팬을 살짝 예열한 다음 식용유를 한두 스푼 떨어뜨린다. 그다음 키친타월로 팬 안쪽 바닥과 옆면 전체에 기름을 얇고 고르게 펴 바른다. 기름이 코팅의 미세한 구멍 사이사이에 스며들 수 있도록 약불 상태에서 1분에서 2분 정도 더 가열한 뒤 불을 끈다.
팬이 자연스럽게 식으면 남아 있는 기름을 가볍게 닦아낸다. 이 과정을 2회에서 3회 정도 반복해 주면 팬 표면에 튼튼한 보호막이 생겨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고 중금속 같은 유해 물질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새것처럼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일상 수칙
한번 정성스럽게 길들인 프라이팬이라도 평소 사용 습관이 중요하다. 조리 시에는 가급적 실리콘이나 나무, 나일론 소재로 된 뒤집개와 주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테인리스 같은 금속 소재 도구는 한 번만 긁혀도 코팅에 치명적인 흠집을 남기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조리가 끝난 후에는 음식물을 팬 안에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에 들어있는 염분이나 산성 성분이 코팅층 속으로 침투하여 부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 익은 음식은 바로 그릇으로 옮기고, 팬에 남은 기름기는 키친타월로 먼저 닦아낸 뒤 부드럽게 세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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