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6일 산업통상부의 ‘3월 및 1분기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3월 기준 2023년(65억2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17억8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다만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감소했다.
유럽연합(EU)에서 14.2% 성장했으나 아시아(-38.9%)와 중동(-21.3%) 지역에서 미국·이란 전쟁 영향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량은 3월이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16만5000대, 1분기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40만9000대로 견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3월 내수 판매량인 16만5000대 중 친환경차가 59%에 달하는 9만8000대를 차지하는 등 친환경차 전환 가속 흐름이 관측됐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23만2000대로 전년 대비 37.1% 늘었다.
세부적인 1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차가 13만9000대로 7.1% 증가한 가운데 전기차가 8만8000대, 수소차가 1600대로 각각 155.8%, 124.9% 급증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21.8% 감소한 2800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세 배경에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꼽히고 있다.
올해 정부는 전년 수준의 보조금을 유지한 가운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전환 시 최대 100만원 지원이 신설돼 사실상 전체 보조금 규모가 커졌으며 통상적으로 3월 발표되는 것보다 이른 1월 중순에 확정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보급이 대중화 단계(신차 중 전기차 비중 30% 이상)에 이르기까지 보조금이 시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도 세제 및 운행 지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초 수요 급증으로 인해 일부 지자체에서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추후 전기차 판매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함께 나오고 있다.
3월 자동차 생산량은 38만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 늘었으며, 1분기 생산량도 102만6000대로 4년 연속 100만대 이상 생산 추이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최근 중동 전쟁 상황 속에서 부품 수급 및 물류 공급망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생산 및 수출 증가세가 지속 유지 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에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드 맥켄지의 ‘높은 유가의 전기차 보급 가속화(High oil prices could accelerate EV adoption)’ 보고서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200달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를 구할 수 있는 국가에서는 휘발유 차량에 비해 경쟁 우위를 더욱 빨리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동 분쟁은 전기차 보급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높은 유가, 에너지 안보 목표, 재생 에너지 용량 증가, 배터리 충전 기술의 빠른 발전은 2026년~2030년 전 세계 승용차 부문에서 약 8000만 대의 신규 전기차가 판매될 것이라는 기본 전망을 뒷받침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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