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의 강원도는 어느 때보다 맑고 깨끗한 바다 빛깔을 뽐낸다. 특히 강릉 강문해변은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에메랄드빛 물결 덕분에 부모님을 모시는 효도 여행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여름철 북적이는 인파가 몰려오기 전인 지금은 여유롭게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이곳은 입장료가 따로 없어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근처에 있는 경포호수와 거리가 가까워 하루 코스로 묶어 방문하기에도 동선이 알차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씻겨 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인생샷 제조기, 4월 햇살 아래 빛나는 포토 존
강문해변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이름난 이유는 300m 백사장을 따라 놓인 개성 있는 조형물들 덕분이다. 모래사장 위에 설치된 커다란 액자 모양 벤치는 그 안에 앉기만 해도 바다가 배경이 되는 화보가 된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본뜬 조형물은 커플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일상적이다. 캔버스 프레임이나 벤치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찍는 곳마다 작품이 된다.
이곳은 2015년 방영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를 비롯해 여러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사진 명소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화면 속 주인공들이 우정을 나누고 사랑을 확인하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드라마 속 명장면을 떠올리며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녀는>
특히 4월은 태양의 위치가 적절해 인물과 배경이 모두 선명하게 찍히는 장점이 있다. 되도록 해가 머리 위로 뜨기 전인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그림자가 짙지 않아 더욱 뽀얗고 예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밤 10시에도 환한 야경 명소, 솟대다리의 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아도 이곳의 즐거움은 끝나지 않는다. 강문천과 동해가 만나는 길목에 세워진 '솟대다리'는 밤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지며 신비로운 풍광을 보여준다. 다리 위에서 발 아래로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어우러진 조명을 보고 있으면 낮과는 전혀 다른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진또배기 소원 성취물'이 마련되어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소소한 소망을 담아 동전을 던져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산책로를 따라 가로등이 밝게 켜져 있어 늦은 밤에도 안전하고 낭만적인 밤바다 산책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 숲길과 바다의 만남
바닷가 모래사장을 충분히 걸었다면 해변 뒤편으로 길게 뻗은 소나무 숲길로 발길을 옮겨보자. 수십 년 된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상쾌한 향기가 4월의 깨끗한 공기와 섞여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정화해 준다. 숲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바다는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길은 경사 없이 평평하게 닦여 있어 유모차를 밀어야 하는 가족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힘들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 소나무 숲을 지나 경포해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강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휴식 공간이다. 바다의 시원함과 숲의 고요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이 될 것이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