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단기간에 쏟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하락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계약 기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 잠정치는 전월 대비 0.59% 하락했다. 지난해 8월(-0.07%) 이후 약 7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3월 초부터 다주택자 및 고가 1주택 보유자들의 급매물이 증가한 영향으로, 직전 거래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잠정치로, 이달 말까지 신고되는 거래가 반영되면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2.96%)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어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0.45%), 서북권(-0.31%), 동북권(-0.12%)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강서·관악·동작·영등포구가 포함된 서남권(0.06%) 상승하며 다른 권역과 상반됐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하락 흐름이 감지된다. 3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0.50% 하락하며, 지난해 4월(-0.15%)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도권 역시 약세를 보였다. 경기도(-0.68%), 인천(-0.47%)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는 0.64% 하락했으며, 지방 광역시(-0.34%)와 지방 도(-0.27%)도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 세제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수도권과 지방 전반으로 확산된 영향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며 “다만 현재는 구조적 하락이라기보다 ‘불안한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매물 잠김 가능성도 있어 시장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전 달인 2월에는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0.76% 상승했으며, 서울은 1.90% 올라 1월(1.4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동남권(2.35%), 동북권(2.35%), 서남권(2.19%) 등 주요 권역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3월 하락 전환은 단기 변수에 따른 방향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