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바토클리맙 임상 3상 실패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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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바토클리맙 임상 3상 실패 영향은?

이데일리 2026-04-16 08:1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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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대웅제약 관계사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주요 파이프라인 ‘바토클리맙’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임상 실패로 파트너사에서 바토클리맙 물질 반환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바토클리맙 뿐 아니라 기업 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뮤노반트 SEC 공시. 사진=이뮤노반트)






◇임상 3상 1차 평가변수 미충족…"예견된 일"

지난주 한올바이오파마와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 기업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 결과 1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활동성 갑상선안병증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일본과 글로벌에서 각각 진행됐다. 핵심 평가지표는 24주차 안구돌출 반응률이다. 결과에 따르면 바토클리맙 투약군의 반응률은 23%로 위약군의 15%와 비교해 통계적 유의성(p=0.1953)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어 미국 등 11개국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에서는 바토클리맙 18%, 위약군 20%로 오히려 위약군 대비 열등한 결과가 나왔다.

사실 이번 임상 실패는 어느정도 예견돼 있었다. 바토클리맙은 FcRn 억제제인데, 앞서 네덜란드 제약바이오 기업 아르젠엑스가 개발 중인 FcRn 억제제 역시 갑상선안병증 임상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FcRn 억제제는 체내 면역글로불린G(IgG)와 결합해 이들이 세포 내 소기관에서 분해되지 않고 재순환될 수 있도록 해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이뮤노반트는 아르젠엑스의 FcRn 억제제 대비 바토클리맙이 더 강력한 면역글로불린G(IgG) 감소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둘 모두 같은 기전의 치료제 후보물질인 만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갑상선안병증 임상 실패, 의미와 영향은

한올바이오파마와 이뮤노반트는 FcRn 억제제인 바토클리맙을 이번에 임상에 실패한 갑상선안병증 뿐 아니라 중증근무력증(MG),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 그레이브스병(GD)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개발 단계를 살펴보면 각각 임상 3상, 2b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임상 실패가 더 뼈아픈 이유는 현재 연구 중인 적응증 중 가장 크고 경쟁력 있었던 적응증이 갑상선안병증이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스,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갑상선안병증 시장 규모는 22억6000만달러(3조4130억원, 2024년 기준)에 달한다.

이어 중증근무력증 치료 시장 규모는 16억2000만달러(2조4400억원, 2025년 기준),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 시장 규모는 18억5000만달러(2조8000억원, 2024년 기준), 그레이브스병 시장 규모는 3억9080만달러(5900억원, 2023년 기준)로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시장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

또 현재 중증근무력증,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 그레이브스병 치료제는 옵션이 다양하지만 갑상선안병증 치료제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 수용체(IGF-1R) 억제제인 암젠의 ‘테페자’가 유일한 상황이었다. 이에 바토클리맙이 갑상선안병증에서 효과를 보였다면 기존 테페자 대비 FcRn 억제제라는 점을 무기로 시장을 점령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임상에 실패하면서 가능성마저 사라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바토클리맙의 가치를 ‘0’으로 판단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바토클리맙이 상업화에 가장 앞서 있었던 파이프라인이었던 만큼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임상 실패에 따라 기업 가치를 재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 기업가치를 2조1409억원으로 조정했다. 그동안 바토클리맙의 가치를 2126억원으로 판단했는데 이번 임상 실패로 상업화가 불가능하게 된 만큼 가치를 전부 제외했다”고 평가했다.

이뮤노반트의 대응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뮤노반트는 이번 바토클리맙 갑상선안병증 임상 실패를 밝히며 “한올바이오파마와 바토클리맙 개발 계획을 검토하고, 추후 진행 상황을 공동으로 알리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뮤노반트가 사실상 바토클리맙 물질 반환을 계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뮤노반트는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한올바이오파마와 바토클리맙 일부 권리의 반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권리 반환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중재 또는 소송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을 성공했다고 밝혔음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는 발견된 혈중 알부민 수치를 감소 및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 등의 부작용과 바토클리맙을 더 개선한 ‘IMVT-1402’(아이메로프루바트) 개발 우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바토클리맙의 기술반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이뮤노반트와 함께 바토클리맙의 향후 개발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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