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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는 ‘르망 24시간’ 대회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뮬러1(F1)’이 누가 가장 빨리 다룰지를 겨룬다면 WEC는 누가 가장 오래, 멀리 달릴 수 있는지를 가린다. 대부분의 서킷 경주가 2시간을 넘지 않는 것과 달리 WEC는 최소 3시간, 길게는 24시간 동안 드라이버가 교대로 운전한다.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포드 V 페라리’(2019)는 양산차의 대명사 포드가 자본과 기술을 쏟아부어 레이싱카를 완성하고 WEC ‘르망 24시간’에서 페라리를 꺾었던 실제 스토리를 그렸다.
‘2026 WEC’는 이번 ‘이몰라 6시간’ 대회를 시작으로 총 11월까지 매달 벨기에, 프랑스, 브라질, 미국, 일본, 카타르, 바레인 등에서 치른다. 이번 레이스는 하이퍼카 시대의 경쟁 구도를 가늠할 첫 무대로 평가된다. 렉서스, 맥라렌, 메르세데스-AMG, BMW M, 알핀, 애스턴마틴, 제네시스, 캐딜락, 콜벳, 페라리, 포드, 포르쉐, 푸조, 토요타 등 14개 주요 브랜드에서 하이퍼카 클래스 부문 17대, ‘LMGT(Le Mans Grand Touring)3’ 클래스 부문 18대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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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WEC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통합 챔피언이자 ‘르망 24시간’ 3연승의 주인공인 페라리가 홈그라운드에서 또 우승을 노린다. 페라리는 이번 개막전을 통해 ‘499P’의 성능 입증과 타이틀 방어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페라리는 작년 말, 미국 소재의 새 풍동실험장에서 499P의 재인증 절차를 거쳤다. 이를 통해 499P는 공기역학적 수정을 거쳤으며 이번 시즌에 맞춰 새로 제작된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다.
제네시스가 출전하는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는 완성차 제조사들의 기술력 경쟁의 장이다. 모터 스포츠의 ‘메이저리그’인 셈. 모터스포츠가 단순 속도경쟁에서 효율과 지속성을 중시하는 기술 경쟁으로 전환되는 추세에서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쌓은 기술력이 월드클래스 수준에 도달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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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는 프랑스 르카스텔레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자체 엔진 개발 및 레이스 운영진, 드라이버 라인업 구성을 완료했다. 마그마 레이싱 팀은 챔피언십 우승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정예 드라이버 라인업을 구축했다.
첫 공개 당시 공식 드라이버로 소개된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와 함께 마티스 조베르, 다니엘 훈카데야, 마튜 자미네, 폴-루 샤탕 등 총 6명의 드라이버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소속으로 이번 WEC에 참가한다. 드라이버 외에도 16개 국적, 총 75명으로 이뤄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모터스포츠 전 영역에서 인정받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 글로벌 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현대 모터스포츠 인원들도 합류했다.
제네시스는 2026 WEC에서 브랜드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을 집약한 ‘GMR-001 하이퍼카’ 공식 리버리(독창적이고 상징적인 레이싱카 랩핑 디자인) 차량 2대를 대회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엔진은 지난해 2월 첫 개발된 이후 약 2만5000km에 달하는 테스트 주행과 내구력 테스트 등을 거치며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태극기 문양과 마그마 한글 로고 및 시그니처 색상인 오렌지 컬러 등을 통해 GMR-001 하이퍼카의 정체성을 살린 디자인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WEC 시즌 첫 번째 목표는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문제없이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이라며 “이후 레이스에서 단계별로 목표를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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