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지난해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한국 영화가 상반기부터 흥행 대박을 기록 중인 가운데,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 2년 만의 천만 돌파작, 지역 경제도 살렸다…관광객 8배 늘어
지난 2월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이하 '왕사남')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개봉일 당시 11만 7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 '왕사남'은 이후 개봉 5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역대 34번째 천만 관객 돌파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나 개봉 후 58일 중 57회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롱런했고, 선두 자리를 내준 이후에도 주중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하면서 14일 기준 1644만 관객을 기록하며 국내 상영 영화 역대 2위의 기록을 공고히 하고 있다.
본 작품의 흥행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영화의 배경 및 등장인물들의 고향이자 촬영지였던 강원도 영월군과 청령포의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 '왕사남' 이어 '살목지'까지…장르 가리지 않는 촬영 관광지
특히 작품이 가장 화제를 모았던 시기가 겨울방학 및 삼일절 연휴와 겹쳐있던 덕에 평소의 8배나 되는 관광객이 모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단종 관련 유적지인 관풍헌과 장릉도 연계 관광지로 묶여 관광객 수가 증가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영화의 흥행 효과를 보기 위해 홍보에 나섰다. 특히 천안시는 역발상으로 한명회 묘역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왕사남'의 뒤를 이어 한국영화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살목지'(감독 이상민) 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공포 영화.
30억원이라는 다소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살목지'는 손익분기점에 80만 관객에 불과했고, 개봉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 흥행과 직행되는 촬영지 관광지화…남은 한 해 동안 흥행 특수 또 이뤄지나
'파묘' 이후 공개된 호러물로서는 오랜만의 흥행인데, 본 작품의 흥행으로 인해 충북 예산에 위치한 저수지인 살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아는 사람은 아는 심령스폿이었던 살목지는 '심야괴담회'에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얻었고, 이후 여러 공포 방송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해당 장소를 방문하면서 더욱 인지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영화가 흥행하게 되자 크리에이터들이 다시금 살목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아예 일반 관람객들도 해당 장소를 찾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지난 12일 오후 11기 기준 살목지로 향하는 차량이 약 100대에 달한다는 지도의 캡처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다른 네티즌을 통해서는 저수지 주변 도로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 600만 관객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한국영화가 올해는 시작부터 천만 관객을 만들어내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작품 속 촬영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상부상조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과연 남은 한 해에도 다른 작품의 흥행에 따라 해당 촬영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사진= 쇼박스,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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