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확보된 원유 2억7300만 배럴은 별도 비상조치 없이도 세 달 이상 버틸 수 있는 규모로 나프타 210만 톤 역시 약 한 달치 수입량에 해당되며 특히 이번 물량은 호르무즈 봉쇄와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되는 만큼 국내 수급 안정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15일 현안브리핑 중)
이재명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원유·나프타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중앙아시아·중동 4개국과의 협의를 통해 연말까지 대규모 에너지 물량을 확보하며 수급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전략경제협력 특사 방문 성과를 공개하며 연말까지 원유 2억7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 톤을 추가 확보했다.
강 실장은 “확보된 원유 물량은 국내 기준으로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며, 나프타 역시 약 한 달 치 수입량에 해당한다”고 전하고 이번 물량은 호르무즈 해협봉쇄 영향과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된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강조됐다.
정부는 이번 순방에서 에너지뿐 아니라 산업 협력 기반도 확대했다. 카자흐스탄과는 정상급 면담을 통해 원유 1800만 배럴을 확보하고 광물·플랜트·도시개발 등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오만에서는 약 500만 배럴의 원유와 최대 160만 톤의 나프타 공급 약속을 확보했다. 오만 측은 한국 정부의 직접 외교에 대해 이례적인 사례라며 협력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공급선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에 원유와 나프타를 최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4~5월 약 5000만 배럴을 우선 선적하고 연말까지 총 2억 배럴 규모의 공급을 약속했다. 이는 지난해 수입량의 약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카타르와는 LNG 공급 계약 이행과 함께 AI 및 산업 투자 협력 확대에 합의하며 협력 범위를 에너지에서 첨단 산업으로까지 넓혔다.
이번 성과는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해상 물류 리스크 속에서 에너지 수급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선을 다변화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국제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외교·에너지 전략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팽배하다.
Copyright ⓒ 데일리 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