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6주 임시 대체자'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2년 만에 돌아온 KBO 무대에서 곧바로 기량을 과시했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벤자민의 1군 데뷔전 일정을 저울질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벤자민은 15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영동대학교와의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벤자민은 이날 등판에서 48구를 던지는 동안 속구 최고 구속 148km/h를 찍었다. 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위퍼를 두루 구사하며 다양한 구종 조합을 선보였다. 두산 퓨처스 분석팀은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와 템포, 제구력 모두 좋았다"고 평가했다.
15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벤자민이 오늘 2군에서 연습경기에 투구해서 잘 던졌다고 보고를 받았다. 스피드도 잘 나왔다고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주 내로 취업 비자 행정 절차가 아직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어서 그게 되면 다음 경기 스케줄을 정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자민의 1군 데뷔전 일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던졌으니 날짜상으로는 다음 주 화요일에 다시 한 번 등판할 수 있는데 그게 1군이 될지 2군이 될지는 행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코칭스태프와 얘기해서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1군 등판 시 투구 수 관리도 언급했다. 그는 "여유가 있으면 2군에서 한 번 더 던지고 다음 등판을 하면 최고 좋은 상황인데 만약 팀이 여의치 않아서 화요일이든 수요일이든 경기에 나가는 상황이면 투구 수는 제한을 좀 두고 경기해야 될 듯싶다"며 "만약 1군에서 첫 경기를 한다면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덧붙였다.
만약 벤자민이 다음 주 화요일 투구수 제한 아래 등판을 1군 혹은 2군에서 소화한다면 그다음 등판 날짜는 오는 26일이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26일 두산 상대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다. 벤자민은 특히 좌타자가 대거 포진한 LG를 상대로 과거 KT 위즈 소속 시절 강한 모습을 보여 'LG 킬러'로 불렸다.
벤자민의 두산 합류 배경에는 '15억 팔' 1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갑작스러운 이탈이 있다. 플렉센은 지난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이닝 만에 등 통증으로 강판됐고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4주간 회복 뒤 재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라 사실상 단기 복귀가 어려워졌다.
김원형 감독도 에이스의 공백에 큰 우려를 드러냈다. 당시 김 감독은 "1개월 이상 공을 못 던지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도 현역 시절 그 부위를 다쳐봤는데 통증을 참기 힘든 부위다"라며 "구단이 임시 외국인 투수를 찾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플렉센 부상 발생 3일 만에 KBO리그 유경험자 벤자민과 6주 임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5만 달러(한화 약 7500만원)다.
1993년생 좌완 벤자민은 KBO리그와는 2022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벤자민은 KT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을 소화하며 KBO리그 통산 74경기 31승18패 평균자책 3.74, 390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벤자민은 2023년에는 29경기 15승6패 평균자책 3.5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2년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끄는 등 빅 게임 경험도 풍부하다.
2024시즌 종료 뒤 KT와 재계약이 불발돼 미국으로 돌아간 벤자민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트리플A에서 4승8패 평균자책 6.42에 그치며 빅리그 재입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팀에서 방출된 뒤 두산의 손을 잡으며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두산은 올 시즌 5승1무8패로 리그 8위까지 처진 상황이다. 팀 타율은 리그 9위(0.238)로 떨어졌고 선발진까지 플렉센 부상 이탈로 흔들리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벤자민이 빠른 시일 내에 1군 마운드에 올라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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