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무급휴직 이면엔 ‘장거리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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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무급휴직 이면엔 ‘장거리 역습’

투데이신문 2026-04-15 18:2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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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br>
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객실 승무원으로 5~6월 비행 근무자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실질적 비용 절감 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중동발 고유가·고환율 등 대외 변수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추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일부 기간 휴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성수기에는 인력을 유지하고 비수기에는 운영을 조정하는 구조”라며 “운항 안정성과 인력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연한 인력 운영이 티웨이항공에서 밝힌 무급휴직 배경이지만 업계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인력 운영 조정 이상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상태에서 고유가가 겹치며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운항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변수까지 더해져 압박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2022년 12월 인천~시드니 노선을 시작으로 장거리 운항에 본격 진입한 뒤 2024년부터 유럽 노선을 확대하며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해왔다. 그러나 장거리 노선은 연료 소모가 많고 탑승률 확보가 어려워 수익성 변동성이 큰 구조다. 

재무 부담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798.90%에서 2025년 말 3498.63%로 급등했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제주항공(754%), 진에어(423%), 에어부산(801%)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업계에서는 장거리 노선 확대 과정에서의 기재 투자와 적자 누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 특성상 항공기 리스료가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타 산업 대비 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라며 “사업 구조와 투자·운용 방식에 따라 부채비율이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 재무 상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사적으로 비용 효율화와 운영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재무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비상경영과 무급휴직에 나선 만큼 대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에서 ‘선제 대응’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그만큼 부담이 반영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변수는 유가와 환율, 국제 정세다. 중동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비용 부담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상황 반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6일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유류할증료가 최고 등급인 33단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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