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 보안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기술 개발에 나선다.
지식 그래프 기반 AI 에이전트 및 DB 솔루션 기업 스카이월드와이드는 보안 스토리지 전문기업 올리브텍과 차세대 데이터 보안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데이터 삭제와 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WORM(Write Once Read Many) DBMS’ 공동 개발이 핵심이다. 스카이월드와이드의 PostgreSQL 기반 엔터프라이즈 DBMS ‘아젠스SQL(AgensSQL)’과 올리브텍의 WORM 보안 스토리지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WORM 기술은 한 번 기록된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하는 구조로, 금융 거래 기록이나 공공 행정 데이터, 의료 기록 등 변경 불가능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활용돼 왔다. 다만 기존에는 스토리지나 파일 시스템 수준에서 구현되는 경우가 많아 운영체제(OS)나 관리자 권한을 통한 우회 가능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양사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자체에 WORM 기능을 적용하는 ‘K-WORM DBMS’ 개발을 추진한다. 목표는 데이터가 저장되는 순간부터 DB 내부뿐 아니라 운영체제 수준에서도 수정·삭제·변조가 불가능한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다.
최근 공공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데이터 무결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기존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랜섬웨어와 AI 기반 공격 등 새로운 위협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올리브텍은 개인데이터저장소(PDS)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교육부, 국민연금공단, 삼성카드 등 다수 공공·금융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확장성을 강점으로 하는 DBMS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데이터베이스 레벨에서 완전한 WORM 구조를 구현한 사례가 제한적인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확보될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성능 저하, 유연성 제한,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적용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재혁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는 “랜섬웨어 등 다양한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WORM DBMS를 개발하겠다”며 “데이터 무결성이 중요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공공, 금융, 의료 등 고신뢰 데이터가 요구되는 산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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