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감도 바이오마커 분석 기술을 보유한 브레디스헬스케어가 글로벌 연구 거점을 확보하며 치매 조기 진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 대표 연구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 데이터 기반 기술 검증과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와 공동으로 글로벌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NUS 내 ‘Bredis Research Center for Aging and Integrated Neuroscience(BRAIN)’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BRAIN 연구센터는 고령화와 신경과학을 결합한 통합 연구를 수행하며, 바이오마커와 임상 데이터,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플랫폼형 연구 구조를 지향한다.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진단 기술 개발과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NUS 의과대학 산하 Memory Aging & Cognition Centre(MACC)가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치매 코호트 데이터가 핵심 자산으로 활용된다. 뇌영상, 혈액 바이오마커, 인지 평가, 임상 정보가 결합된 데이터 기반으로 실제 환자 환경에서 기술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력은 MACC 디렉터이자 아시아 치매 연구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Christopher Chen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그는 혈관성 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 분야에서 다수의 국제 연구를 이끈 임상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이번 연구센터를 통해 ▲초고감도 면역분석 기반 진단 키트 개발 ▲혈액 바이오마커 정량 분석 ▲단백체 기반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 ▲멀티모달 데이터 통합 분석 ▲글로벌 임상 코호트 기반 검증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Tau217, GFAP, NfL 등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핵심 지표 분석 서비스를 국내외 연구기관과 제약사에 제공해 왔다. 멀티오믹스 기반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해석과 임상 적용을 연결하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사업 성과도 이어졌다. 설립 3년 차인 2025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초고감도 디지털 면역분석 장비의 의료기기 제조 신고를 완료하며 임상 적용 기반을 넓혔다. 자체 개발한 pTau217 시약 역시 임상 성능을 확보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은 기술 검증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성격이 강하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기관이 밀집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허브로 평가받는다. 현지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 데이터 확보와 제품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황현두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는 “NUS 내 연구센터 설립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시작점”이라며 “임상 데이터 기반 검증부터 진단 키트 개발,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혈액 기반 치매 조기 진단 기술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바이오마커의 정확도와 재현성, 규제 승인, 의료 현장 적용성 등 다양한 요소가 검증돼야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임상 데이터 축적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조기 진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브레디스헬스케어가 글로벌 연구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실제 의료 시장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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