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지역 정세 무관한 활동"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러시아 해군 소속 함정 3척이 중국 남부전구 해군의 거점인 광둥성 잔장(湛江)에 입항해 5일간의 우호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의 호위함 소베르셴니호와 그롬키호, 중형 유조선 페첸가호로 구성된 함정 편대가 이날 오전 잔장의 한 군항 부두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중국 해군 천저우함의 안내를 받으며 중러 양국 국기를 게양한 러시아 함정들이 부두에 정박했고, 중국 측은 군항 마당에서 환영식을 열고 이들을 맞이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방문 기간 러시아 측 편대 지휘관은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 및 잔장시 정부 관계자들을 예방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 해군 장병들은 상대국 함정을 견학하고, 갑판 리셉션·전문 분야 교류·체육 행사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한다.
이번에 방문한 함정들은 모두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중러 해군 협력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소베르셴니호는 중러 해상 합동 순찰에 반복적으로 참가했으며 2023년 상하이를 방문한 바 있다.
그롬키호는 2024년 해상연합 합동훈련에 참여했고, 페첸가호도 같은해 칭다오를 찾아 군수 지원 능력을 확인한 바 있다.
러시아 군함이 입항한 잔장은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의 핵심 기지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 해군의 주요 전력인 항공모함·대형 수상함·잠수함 전력이 집중 배치돼 있으며, 하이난섬과 함께 남중국해를 포위하는 형상으로 영유권 분쟁 지역이나 해상 교통로를 통제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러시아 군함의 잔장 입항은 단순한 우호 방문을 넘어 남중국해를 둘러싼 전략적 공간에서의 연합 작전 능력을 외부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방문은 중러 해군 간 정례적인 우호 교류 활동으로, 상호 신뢰 증진과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특정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현재의 국제 및 지역 정세와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hjkim07@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