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조영채 기자┃2026시즌 KPGA 투어의 문을 여는 첫 무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 21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강원 춘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7,254야드)에서는 개막전을 앞둔 선수들의 마지막 점검이 한창이었다.
긴장감보다는 기대감이 먼저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베테랑과 신예는 각자의 방식으로 첫 출발을 준비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 허인회였다. 연습라운드를 앞두고도 특유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간식을 한입 베어 문 채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웃어 보인 그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겨울 동안의 준비 과정도 이전과는 달랐다. 무리한 훈련 대신 휴식과 재정비에 집중하며 흐름을 다시 다잡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막상 코스에 들어서자 마음은 또 달라졌다. “욕심 안 부리려고 왔는데, 막상 오니까 또 욕심이 난다”는 말에는 베테랑다운 솔직함이 묻어났다. 특히 빠른 그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오랜 기간 퍼트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온 그는 “이런 그린을 좋아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끝까지 차분함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인회는 평균 퍼트수 부문에서 4년간 1위(2021~2024년)를 기록했다.
이미 감각은 충분히 올라온 모습이다. 전날 열린 프로암에서 12언더파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기분은 좋지만, 대회 때 칠 걸 미리 다 친 것 같아 조금 걱정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그만큼 현재 컨디션이 올라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는 장희민은 스폰서 대회에 나서는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담담한 어조로 “컨디션 좋다”고 말한 그는, “첫 대회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지만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요소로 ‘그린 주변 플레이’를 꼽았다. 날씨 변수가 크지 않은 만큼, 세밀한 쇼트게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회를 앞둔 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1번과 10번 티로 나뉘어 코스를 점검하며 마지막 감각을 끌어올렸다. 각자의 루틴 속에서 조용히 집중하는 모습은, 이제 막 시작될 시즌의 긴 호흡을 예고한다.
총상금 10억 원이 걸린 이번 개막전은 16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새로운 시즌의 첫 페이지에서 누가 가장 먼저 이름을 새길지, 춘천의 그린 위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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