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국가 전력망의 핵심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터널 굴착 기술의 정점으로 불리는 'TBM(Tunnel Boring Machine)'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한전과 'TBM 설계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측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터널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양사가 보유한 'TBM 데이터 자산'의 통합과 활용에 있다. TBM은 거대 회전 절삭 공구를 이용해 암반을 뚫는 첨단 장비로, 지반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장비를 최적으로 설계하고 운용하는 것이 사업 성패의 핵심이다.
양측은 앞으로 ▲국내외 TBM 굴진 데이터베이스(DB) 상호 공유 ▲굴진 속도 및 커터(Cutter) 마모량 예측 모델의 검증과 고도화 ▲TBM 데이터 관리 시스템(T-DBMS)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추진한다.
특히, 대우건설이 현장에서 쌓은 실전 운영 경험과 한전의 정밀한 데이터 관리 역량이 결합되면, 지반 조건에 따른 시공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와 현장 방문 등 인적 교류를 병행해 기술 역량을 상향 평준화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력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심도 터널 및 전력구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 등 전력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TBM 공법의 안정성과 효율성은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높여 시공 효율을 극대화하고, 향후 전력구를 포함한 고난도 인프라 사업에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국내 터널 시공 기술의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뉴스 차미경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