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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베이징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제16회 베이징영화제가 개막한다.
베이징영화제는 핵심 경쟁 부분인 톈탄쟝(천단상)을 중심으로 중국을 비롯해 각국 영화를 초청해 상영한다. 올해는 ‘톈탄에 수많은 꽃이 비치고, 베이징은 영화로 화려하게 빛난다’를 주제로 수백여편의 영화들이 초청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 영화는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였다. 배급사인 바른손이앤에이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으며, 베이징영화제도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서 ‘2025년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라고 지목하며 상영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개막 상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상영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베이징영화제에서 상영하는 한국 영화는 2003년 개봉한 손예진 주연의 ‘클래식’이 유일하다. 현재 베이징영화제 티켓 예매 홈페이지에서도 ‘클래식’ 한 편만 검색되고 있다.
베이징영화제는 한한령으로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 사실상 제한됐음에도 꾸준히 한국측 작품들을 초청했다.
2024년 영화제 때는 당시 한국에서 개봉해 천만 관객을 모은 ‘파묘’를 초청해 베이징 극장들에서 상영한 바 있다. 당시 비교적 최신에 상영했으며 흥행에 성공한 상업영화를 초청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때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 등 총 5편이 부름을 받아 상영했다.
2025년에도 최신작인 ‘파과’를 비롯해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4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돼 상영했다. 이에 비해 올해는 초청작의 수가 한편에 불과하고 최신작도 포함되지 않아 참여 범위가 축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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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초청된 것은 심사를 통해 엄선된 영화를 제한적으로나마 상영함으로써 한·중 문화 교류를 지속하려는 의도로 평가됐다. 영화제에 더 많은 한국 영화가 초청된다고 해서 한한령 해제를 의미함이 아니듯 초청작 축소가 한한령 강화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다만 한국 영화의 중국 상영이 점차 요원해지는 가운데 영화제를 통해서라도 중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접점이 줄어든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베이징영화제와 함께 열려 영화와 드라마 등의 판권을 거래하는 베이징필름마켓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활동은 크게 뜸해졌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2024년까지만 해도 한국측은 베이징필름마켓에 한국관을 입점해 한국 업체들의 현지 바이어 거래 등을 지원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한국관을 조성하지 않았다.
중국 내 한국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수요는 아시아 최대 규모 필름·TV 마켓인 홍콩 필마트에서 대응하자는 이유에서다.
한편 영화제와는 별도로 한·중 문화 교류에 대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중국측과) 조금 더 많은 문화 교류가 있어야겠다고 소통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많이 하는 방법에 대해서 지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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