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13명 중 전재수(부산)·박찬대(인천)·김상욱(울산)·민형배(전남광주)·추미애(경기)·이원택(전북) 의원 등 6명이 현역 국회의원이다. 국민의힘은 공천한 광역단체장 후보 10명 중 현역 국회의원이 아직 없다.
아직 당내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포함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광역단체장 공천을 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충남도지사 경선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맞붙고 있는 문대림(제주 제주갑)·위성곤(제주 서귀포갑) 후보는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다.
국민의힘도 윤재옥(대구 달서을)·최은석(대구 동군위갑)·유영하(대구 달서갑)·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 함께 대구시장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이다. 박수민(서울 강남을) 의원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윤희숙 전 의원과 서울시장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소 6곳에서 최대 10곳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기 안산갑 등 5곳은 이미 국회의원 궐위가 확정됐다.
재보궐선거 판이 커지면서 정치인들의 셈범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부산 북구에 전입신고를 마치며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재보궐선거 공천에 착수한 상태다. 민주당은 '전 지역 전략공천' 원칙을 세우고 필승카드를 조합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5곳에서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에 나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사퇴 시점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들의 사퇴는 내달 4일까지 이뤄져야 하지만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려면 이달 말까지 궐위가 발생해야 한다. 후보자가 내달 1~4일에 사퇴하는 경우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해당 지역구의 재보궐선거가 열리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재보궐선거 판세가 불리한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사직 시점을 전략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지역구를 의도적으로 1년 비우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이나 지방선거 표심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대다수 출마자들이 이달 말까지 사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각 당이 해당 지역구별로 재보궐선거 유불리를 치밀하게 분석할 것"이라면서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은 이달 안에 사퇴하는 게 정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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