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탈락·의혹 공방·도덕성 논란’…민주당 전북 경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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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탈락·의혹 공방·도덕성 논란’…민주당 전북 경선 어쩌나

이뉴스투데이 2026-04-15 16:1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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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에게 패배 후 '제3자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안호영 의원(왼쪽)이 13일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에게 패배 후 '제3자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안호영 의원(왼쪽)이 13일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지사 경선이 후보 선출 이후까지 이어지는 후유증 속에 마무리됐다. ‘사실상 본선’으로 불리는 전북 경선은 시작부터 끝까지 변수와 논란이 이어지며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주목받았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경선 역시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사실상 도지사 선거의 승부처로 받아들여지며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경선은 당초 김관영 전 지사, 이원택 의원, 안호영 의원의 3파전으로 출발했다. 이 가운데 안호영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것으로 평가됐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한때 불출마 선언까지 검토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판세는 예상보다 급격히 요동쳤다. 청년·당원 대상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 지사가 당 윤리감찰 끝에 전격 제명되면서 현직 지사의 중도 탈락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자 경선 구도는 단숨에 2파전으로 재편됐고, 안호영 후보도 경선 완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경선은 이원택 대 안호영의 맞대결로 압축됐지만, 또 다른 변수도 등장했다. 이원택 후보를 둘러싼 ‘식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되며 공방이 격화된 것이다. 당 윤리감찰단은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지만, 안호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감찰을 요구하며 계속적인 단식에 들어갔다. 경선은 정책 경쟁보다 도덕성 논란으로 흐름이 전개됐다.

경선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진행됐고,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논란의 불씨는 경선 직후 더 커졌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선에서 패한 안호영 후보의 단식 농성 소식을 전하며 "49.5 : 50.5 통합이 걱정된다"며 경선 결과의 상세 수치를 공개하면서 당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경선은 통상 내부 결속을 위해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는다. 패배 후보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체적 수치가 빠르게 확산되며 결과의 승복 문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최종 승자는 이원택 후보였지만, 득표율 차 1%포인트는 끝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던 결과라는 점에서 패배 측의 강한 반발로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특히 김관영 전 지사의 지지층 일부가 안호영 후보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선 초반 열세였던 안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만들어낸 배경으로 ‘탈락한 현직 지사 표의 이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해석에 가깝다.

문제는 경선 이후다. 안호영 후보 측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재심을 요구했지만 재심은 기각됐고, 안 후보는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경선 과정에서의 득표율 유출 논란과 당 지도부 대응을 둘러싼 비판까지 더해지며 내부 갈등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김관영 전 지사는 제명된 반면, 유사한 시기 의혹이 제기된 이원택 후보는 경선을 완주했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당의 판단 기준이 일관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전통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번 전북 도지사 경선 같은 후유증이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당 전체의 선거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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