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우리나라 대표 사상가인 율곡 이이의 정신과 학문을 체계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율곡문화진흥원’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계기로 경기도 차원의 유학벨트 조성에도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15일 파주시청에 따르면 최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율곡문화진흥원 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병갑 파주시 부시장을 비롯해 경기도 문화정책과, 파주문화원, 학계 전문가 등 20여 명은 이 자리에서 최종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진흥원 설립의 타당성과 향후 역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최종보고회에서는 ▲율곡문화진흥원의 비전 및 방향 설정 ▲설립 주체별 장단점 비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학술연구, 교육·전시 콘텐츠 개발 ▲운영 활성화 계획 및 지속 발전 전략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됐다.
시는 지난해 7월 용역을 착수해 율곡문화진흥원의 기능과 역할, 필요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특히 10월에 개최된 학술대회에서는 율곡 선생의 실용적 철학과 실천적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며 진흥원 설립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올 1월엔 율곡 종중이 파주시와 진흥원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건립 부지 확보(무상) 상호 협조 ▲율곡 이이 관련 종중 보유 역사·문화자료 제공 ▲협의체 구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율곡정신문화진흥원의 설립 필요성은 도내 지역문화계에서도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에 40개 서원이 휴암, 율곡, 우계, 구봉 문하의 112명 기호유학자를 배향하고 있어 한국 국학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경기도 31개 문화원장들은 지난해 지난 6월 ‘율곡정신문화진흥원’ 설립 추진을 결의하고 “율곡정신문화진흥원 설립을 통해 경기유학이 국학으로 격상하고 나라발전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율곡문화진흥원 설립 본격화를 계기로 경기도 곳곳에 흩어진 유학의 흐름을 연계해 지역 역사문화콘텐츠로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파주의 율곡 이이뿐만 아니라 실학의 정약용(남양주), 성호 이익(안산), 양명학의 정제두(시흥) 등 한국 정신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유학의 흐름이 시군에 뿌리내려 있다.
박재홍 파주문화원장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유교문화에 바탕을 둔 수기치인 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파주는 물론 경기도 지역 곳곳에 흐르는 유학의 흐름을 유학벨트로 연계해 확산하면 경기도 지역 역사문화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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