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배상금이 청소년 희망 기금으로…지원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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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배상금이 청소년 희망 기금으로…지원사업 확대

연합뉴스 2026-04-15 15:3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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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배상금으로 조성된 '4·16 청소년지원기금'이 시행 1주년을 맞아 지원 대상과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2025년 4·16청소년지원기금 전달식 2025년 4·16청소년지원기금 전달식

[4·16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16재단은 단원고 희생자 77명 유가족이 기탁한 배상금 2억9천750만원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추진한 청소년 지원 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재단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모두 16명의 청소년에게 치과 치료비, 생활 지원비, 교육비 등 2천만원이 지원됐다.

사업 2년 차인 올해는 지원 규모를 3천200만원으로 늘리고, 대상자 역시 38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종전 지원 항목 외에도 청소년들의 수요가 높은 흉터 제거 수술비와 의류비를 새롭게 포함하기로 했다.

기금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현장 실무자들은 지난 1년간의 지원이 청소년들의 삶에 구체적인 변화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안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측은 재단과의 인터뷰에서 "활용 자율성이 높은 지원금이 단순한 금전적 도움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삶의 의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사례로는 자해 위험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청소년이 용돈 지원을 통해 드럼을 배우며 활력을 되찾은 경우와 경제적 사정으로 1년 넘게 미뤄온 치과 치료를 마친 후 일상을 회복한 사례 등이 꼽혔다.

지원받은 청소년 중에는 검정고시 합격 후 대학에 수석 입학하거나 공모전에 당선되어 진로를 결정한 이들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기존 지원 체계에서 소외되었던 '사각지대 청소년'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4·16재단 4·16재단

[4·16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단은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갑작스러운 사고나 위기로 가정이 어려워진 경우 등 지원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례를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강지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회원조직사업부서장은 "피해 가족들의 뜻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청소년들이 4월 16일을 기억하며 희망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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