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2억7300만배럴 확보…정상 운영 시 3개월 이상 사용 가능한 분량
이재명 대통령 “유가 낮아 소비 늘어나는 상황 우려…절감 노력 필요”
우회 송유관·공동 비축 확대 논의…호르무즈 의존도 낮추기 총력
[포인트경제]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중동을 방문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원유와 더불어 나프타 210만톤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강 실장은 지난 10일 확정된 추경 예산을 통해 도입 단가 상승분을 지원하는 등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한편 산유국들과 우회 송유관 구축 등 근본적인 리스크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카자흐스탄과 오만 및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4개국과 협의해 연말까지 원유 2억7300만배럴을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체 공급선 확보로 수급 안정화 주력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 4개국을 방문한 성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원유와 함께 나프타도 최대 210만톤을 추가 확보했다.
강 실장은 “원유 2억7300만배럴은 별도의 비상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3개월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라며 “나프타 210만톤은 작년 기준 약 한 달 치 수입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물량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수급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
리스크 해소 위해 우회 송유관 협력 논의
정부가 이번 특사 파견에 나선 것은 우리 경제의 높은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원유는 61%, 나프타는 5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도입됐다. 강 실장은 사우디 및 오만 등과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우회 송유관 구축과 외부 석유 저장시설 확보 등 심도 있는 협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각국에 전달한 친서를 통해 중동 전쟁 지속에 대한 우려와 위로를 전하며 에너지 안보 위기를 공동의 지혜로 타개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 최고가격제 조정 가능성 시사
한편, 강 실장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관련해 “제도 시행은 계속하되 가격에 대한 조정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최고가격제 도입으로 인해 국내 유류값이 저렴해지면서 오히려 소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일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생산 원가와 판매가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만큼 국민 세금이 투입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류 사용 절감을 당부했다.
강 실장은 “확보된 성과들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며 “추경 예산을 통해 나프타 도입 단가 상승분을 지원하는 등 기업들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