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탭과 폴더블폰 일부 모델의 판매가를 조용히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메모리 가격 급등과 부품 원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과 업계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 탭 S11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Z 플립7, 갤럭시 S25 엣지 일부 모델 가격을 인상했다.
기본형 가격은 대체로 유지됐지만, 저장용량이 큰 상위 모델 가격이 집중적으로 올랐다.
태블릿 제품군에서는 갤럭시 탭 S11 128GB 모델이 799.99달러에서 899.99달러로 100달러 인상됐다.
갤럭시 탭 S11 울트라 256GB 모델은 1,199.99달러에서 1,299.99달러로, 512GB 모델은 1,319.99달러에서 1,499.99달러로 올랐다.
1TB 모델은 1,619.99달러에서 1,899.99달러로 280달러 뛰며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갤럭시 탭 S10 FE와 탭 A11 플러스 등 다른 태블릿 라인업도 최대 100달러 안팎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갤럭시 Z 폴드7은 512GB 모델이 2,119달러에서 2,199달러로, 1TB 모델이 2,419달러에서 2,499달러로 각각 80달러 올랐다.
갤럭시 Z 플립7 512GB 모델 역시 1,219.99달러에서 1,299.99달러로 상승했고, 갤럭시 S25 엣지 512GB 모델 등 일부 고용량 제품도 비슷한 폭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이번 가격 조정은 출시 주기 중간에 기존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올린 사례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갤럭시 Z 폴드7 가격 인상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태블릿과 다른 모바일 기기까지 인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부품 비용 상승 압박을 더 이상 흡수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배경으로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지목된다. 최근 업계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D램 계약 가격을 1분기 대비 평균 약 30%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2분기 D램 계약가격이 58~63%, 낸드 플래시 가격은 70~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미국 소비자가격 인상이 특정 제품에서 D램 비용만으로 결정됐다고 삼성전자가 공식 설명한 것은 아니며, 메모리와 낸드, 물류, 환율 등 복합적인 원가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향후 출시될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용량 모델일수록 메모리와 저장장치 원가 비중이 큰 만큼,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상위 사양 모델 중심의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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