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거래 리스크 현실화···롯데카드, 홈플러스 부실까지 떠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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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거래 리스크 현실화···롯데카드, 홈플러스 부실까지 떠안나

뉴스웨이 2026-04-15 13:4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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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열린 김병주 MBK 회장-김광일 홈플러스 공동 대표 겸 MBK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인 롯데카드와 홈플러스 간 거래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사실상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정손실'로 회계 처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두 회사 간 거래 구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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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와 홈플러스 간 대규모 채권 거래가 회수 불가 우려로 논란

롯데카드는 홈플러스 채권 793억원을 추정손실 처리

두 회사 모두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

숫자 읽기

롯데카드-홈플러스 구매전용카드 거래액, 2년 만에 759억원→7953억원으로 10배 급증

롯데카드 2025년 당기순이익 798억원, 전년 대비 42% 감소

총자산순이익률 2023년 2.08%→2025년 0.56% 급락

맥락 읽기

카드사가 기업 신용 위험을 부담하는 구조로 리스크 집중

일부 채권을 롯데카드가 직접 보유해 부실이 전이되는 구조 형성

홈플러스 재무 악화가 롯데카드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

반박

롯데카드는 보수적 회계 처리일 뿐 회수 가능성 남았다고 주장

일부에서는 홈플러스 청산가치 고려 시 일부 회수 가능성 제기

그러나 홈플러스 회생 지연, 인수자 미확보로 불확실성 지속

주목해야 할 것

금융당국, 롯데카드에 영업정지·과징금 사전 통보

MBK파트너스의 계열사 간 자금 순환 및 이해충돌 의혹 제기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기업 간 거래의 한계와 리스크 관리 필요성 부각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홈플러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약 793억원 규모의 채권을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했다. 해당 채권은 홈플러스가 납품업체 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기업구매전용카드 및 법인카드 거래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거래는 카드사가 기업 대신 협력업체 대금을 선지급한 뒤 일정 기간 후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기업의 신용 위험을 카드사가 직접 부담하는 만큼 리스크가 큰 방식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거래 규모의 급증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구매전용카드 거래액은 2022년 759억원에서 2024년 7953억원으로 약 2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통상 이러한 채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유동화해 리스크를 분산시키지만, 일부 물량을 롯데카드가 직접 보유한 점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그 결과 홈플러스의 부실이 롯데카드로 직접 전이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같은 거래는 양사 모두에 단기적으로는 이익이었다. 롯데카드는 거래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웠고, 자금 사정이 악화된 홈플러스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홈플러스의 재무 악화가 롯데카드 건전성에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카드는 '추정손실' 분류가 보수적 회계 처리일 뿐 실제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홈플러스의 청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일정 부분 회수 여지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가 지연되고 공개입찰에서도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롯데카드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2% 감소했다. 이는 전업 카드사 평균 감소폭(8.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2023년 2.08%에서 2025년 0.56%로 급락하며 수익성 악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제재 리스크도 더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롯데카드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4.5개월 영업정지와 약 50억원의 과징금을 사전 통보했다. 제재가 확정될 경우 신규 회원 모집이 제한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악재가 겹치면서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매각 작업 역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닌 지배구조 문제로 보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가 모두 MBK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만큼, 두 회사 간 거래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만약 MBK가 거래 구조 설계나 경영에 과도하게 관여했다면 도덕적·법적 책임에서도 자유롭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롯데카드는 최근 5년간 홈플러스를 포함한 MBK 포트폴리오 기업에 약 14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계열 금융사를 통한 내부 자금 순환 구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 간 거래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리스크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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