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배려하는 의료인이 되고자 합니다.”
제19대 성남시간호사회장에 취임한 배종옥 회장은 담담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방향을 밝혔다. 오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단단함과 환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현재 분당제생병원 간호부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이야기했다. 배 회장은 “간호사는 결국 사람을 향하는 일”이라며 “환자의 말을 한번 더 들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할 때도 많다”고 했다.
배 회장은 여의도성모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서 교육 수간호사, QI 과장, CS 팀장 등 다양한 보직을 맡으며 현장과 조직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신규 간호사 교육을 맡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그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처음 병동에 들어온 간호사들은 많이 불안해한다. 그때 옆에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존재가 큰 힘이 된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같은 철학은 그가 이끌고 있는 분당제생병원 간호부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간호부는 1998년 병원 개원 이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목표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노인복지관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어르신의 건강 증진과 정서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자선바자회를 통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성남시민박람회와 건강 나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배 회장은 봉사의 의미를 ‘연결’에서 찾는다. 그는 “병원은 치료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곳이라 생각한다. 간호사의 일은 병원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이어질 때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회장 취임을 계기로 그의 시선은 병원을 넘어 지역사회로 향하고 있다. 의료·요양 통합 돌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제는 병원 안에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아 지역사회와 연결될 때 비로소 돌봄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의료기관과 요양기관, 지역 단체 간의 ‘관계’ 형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협력을 넘어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연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간호사의 전문성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그가 말하는 전문성은 ‘책임감’에 가깝다.
배 회장은 “전문성은 결국 책임이다. 환자를 끝까지 잘 돌보겠다는 마음, 그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간호사들이 덜 힘들게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환자들이 ‘잘 돌봄 받았다’고 느끼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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