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누군가 교황 레오에게 이란이 지난 두 달 동안 최소 4만2000명의 비무장 상태인 무고한 시위대를 살해했으며, 이란이 핵폭탄을 보유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해줘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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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레오 14세 교황의 쓴소리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청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는 도덕적 가치에 뿌리를 둘 때만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토대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 경제와 기술 기득권층의 지배를 위한 허울 중 하나가 돼버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이 직접 언급된 것은 아니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상 처음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등에 아쉬움을 표했으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직접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레오 14세 교황이 “범죄 대응에 약하다(WEAK on crime)”며 공개적으로 공격한 뒤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합성 이미지를 트루스소셜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이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흰색과 붉은색 로브를 입고 병상에 누운 환자에게 손을 얹고 치유하는 모습으로, 이미지 배경에는 성조기가 등장한다.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신성모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반발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다. 그는 당시 기자들에게 “그 이미지는 의사로서의 나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했다. 적십자와 관련된 의미”라고 해명했다.
J.D. 밴스 부통령 또한 이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서 “미국 부통령이 공공정책에 대해 발언할 때 신중해야 하는 것처럼 교황도 신학적 문제를 언급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레오 14세 교황을 공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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