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北, 우라늄 농축시설 완공·미사일 시험 발사·中과 밀착…'핵무력 확대' 대미 협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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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北, 우라늄 농축시설 완공·미사일 시험 발사·中과 밀착…'핵무력 확대' 대미 협상력 강화

폴리뉴스 2026-04-15 12:26:58 신고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5월 중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역량 고도화 및 중국과 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미국-이란 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美연구소 "北,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추정 건물 완공"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을 완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6월 북한이 영변에 핵무기 물질을 생산하기 위한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짓고 있다고 보고했는데 이 건물이 완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욘드 패럴렐이 2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예비 발전기로 추정되는 건물, 행정 지원 건물, 차량 보관소 등을 포함해 대부분의 시설이 완공된 모습이 확인됐다.

이 시설은 핵연료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RCL)과 기존 영변 원심분리기 홀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욘드 패럴렐은 "북한의 지속적인 우라늄 농축 노력과 핵무기 보유고 확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합리적이고 명확한 지표"라며 "농축 우라늄 생산은 북한이 보유할 수 있는 핵무기 수를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정은, 구축함서 미사일 발사 참관…"핵억제 강화 선결과업"

북한은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미사일 시험 발사도 진행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2일 취역을 앞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진행된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14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이 7천869∼7천920초(2시간 11분 9초∼2시간 12분), 반함선미사일은 1천960∼1천973초(32분 40초∼32분 53초) 간 서해 상공에 설정된 궤도를 따라 비행한 뒤 목표를 '초정밀 명중 정확도'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함선의 무기통합지휘체계 발사조종계통을 검열하고 해병들을 미사일 화력 복무 동작에 숙달시키는 것과 함께 개량된 능동형 반장애항법체계의 정확성과 목표 명중성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전했다.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최근에 국방과학분야에서 이룩한 각이한 성과들로 하여 우리 군대의 전략적 행동의 준비태세는 질적으로 강화됐다"며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한계없이 확대강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불변한 국가방위노선이며 최중대선결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4일 취역을 앞둔 최현호를 방문해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10일에는 딸 김주애와 함께 최현호에서 실시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으로 지켜봤다.

中 왕이 접견한 김정은 "북중친선관계 최우선 중시"…'하나의 중국' 첫 언급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과 관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중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전략적 소통 심화 의지를 확인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양국이 공동의 이익수호와 쌍무관계의 다방면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여러급에서의 내왕(왕래)과 접촉을 보다 심화시키며 호상(상호) 지지와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국제적인 현 지정학적 형세와 전망적인 두 나라 전략적 이익의 견지에서 중요하다"며 양국 간 전략적 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작년 9월 북중 정상회담으로 "새로운 발전국면"을 맞이한 북중친선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입장과 함께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견해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5월 중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왕 부장이 '지역문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교환했다는 것으로, 한반도 문제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왕 부장을 만나 "따뜻한 인사"를 나눈 후 "동지적 분위기" 속에서 담화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북중) 친선관계를 가장 귀중히 하고 최우선적으로 중시하며 더욱 공고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조선 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하여 나라의 영토완정을 실현하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다극세계 건설을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모든 대내외정책들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하여 나라의 영토완정을 실현하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다극세계 건설을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모든 대내외 정책들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하나의 중국'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북중이 밀착하고 있는 동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9∼10일 이뤄진 왕이 부장의 방북에 관해 "북중 간 굉장히 밀착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하나의 중국'을 얘기한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왕이 부장을 각별히 예우했다며 "북중 간 관계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각별히 교류협력과 소통이 강화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5월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 대비 

이러한 북한의 행보는 5월 중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을 대비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미중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미국-이란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은 김 위원장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국의 이란 공습과 베네수엘라 사태 등을 지켜본 만큼 핵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즉, 자신들은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와 달리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와 사실상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도 관계를 개선해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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