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한일 해저케이블, 에너지 안보와 AI 인프라 동시에 잡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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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한일 해저케이블, 에너지 안보와 AI 인프라 동시에 잡을 수 있어"

이데일리 2026-04-15 11:5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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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한일 에너지 협력’이 잠깐 화제에 올랐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한일 간 해저 전력케이블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공유 의제를 던지면서다. 최형두 의원은 15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신재생 에너지 협력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기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DB)


최 의원이 이 의제를 꺼낸 직접적 계기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다. 한국은 1차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이 곧장 에너지 안보 위기를 이어지는 구조적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 이에 최 의원은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수밖에 없고, 현실적인 대안은 신재생에너지와 SMR(소형모듈원전)”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서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태양광·풍력 발전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이 문제의 해법을 한일 양국 기상 조건 차이에서 찾고 있다. 실제 한국은 일조시간이 동서간 18분 차이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2~3시간 차이가 나 태양광 발전 여건이 다르다. 2023년 기준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약 23%로, 한국(10%대 초반)을 크게 앞선다.

그는 “양국 그리드를 연결하면 한쪽이 발전이 어려운 기상 조건일 때 다른 쪽에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제주-본토 간 해저케이블이 이미 운영 중이고, 제주도와 규슈 사이에 이미 섬들이 있어 연결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유사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은 노르웨이와 ‘녹색산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저케이블을 통한 재생 에너지 협력을 하고 있다. 작년 대규모 정전사태 당시 스페인은 프랑스와 모로코로부터 전력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최 의원의 구상은 에너지 안보에서 멈추지 않고, 데이터센터(AIDC) 유치에도 직결된다.

그는 “최근 황정아 의원과 함께 발의한 ‘분산에너지 활성 특례법’과 ‘SMR(소형모듈원전) 특별법’ 역시 같은 맥락”이라며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지역으로 분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의원은 “우리가 일본과 전력을 공유하는 인프라를 갖춘다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들에 강력한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글은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없다.

최 의원의 이 같은 구상은 재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민간협력 포럼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환영사에서 “AI를 구동하기 위해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미일 3국의 경제 연대를 꾸준히 주창해온 재계 인사로, 이번 포럼에서도 에너지와 AI 인프라를 묶은 3국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학계에서도 단계적 협력론은 힘을 얻고 있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 안정에 한국과 일본이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향후에는 원유·LNG 공동구매, 먼 미래에는 해저케이블을 활용한 전력 협력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경제협력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에너지 분야에서도 낮은 단계의 협력부터 접점을 찾아볼 여지가 생겼다는 평가다.

최 의원은 “장기적으로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 전력 공유가 상호 이익이 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해저 케이블은 양국의 신뢰를 쌓는 중요한 방법이자, 불안정한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보 강화 길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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