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행정가 이미지 벗어나 인간적 유대감 형성 시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불통' 이미지로 각인됐던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이 재선 행보에 나서며 '감성 고백'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무뚝뚝한 성격 뒤에 숨겨진 진심을 전하며, 시민들에게 한층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우범기 사용 설명서 1'이라는 홍보물을 통해 자신을 "숫기가 없어 너스레 떠는 일이 쉽지 않은 사람", "시골집 아버지처럼 마음 보이는 일이 서툴고 투박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특히 스스로를 이른바 '츤데레(겉으로는 쌀쌀맞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라고 지칭하며 대중적인 소통 방식을 택했다.
그는 SNS 글에서 "저는 부족한 정치인이었다. 시민의 손을 덥석 잡고 서글서글한 이웃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웠고 늘 마음의 짐이었다"고 고백했다.
우 예비후보는 그간의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말보다 행동'이라는 프레임으로 재해석했다.
그는 "멀리서 보셨을 때 무뚝뚝하고 소통하지 않는 시장이었을 것"이라면서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진심은 전주의 골목을 바꾸는 정책과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예산, 전주 미래를 향한 투자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다가가는 것이지 알아주는 것이 아님을 배운다"며 "이제는 '사랑한다'는 말을 옹알이하듯 열심히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우 예비후보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불통'이라는 비판적 시각을 돌파하려는 전략적인 '감성 마케팅'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엘리트 행정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풀이한다.
우 예비후보는 "전주를 향한 서툰 사랑을 어여삐 봐달라"며 "밤새 그려온 전주의 미래를 놓고 나오지 않도록 부디 한 번 더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우 예비후보의 이런 '서툰 고백'이 실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전주시장 선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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