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 5.3% 깎일 때…대기업 오너 평균 27억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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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 5.3% 깎일 때…대기업 오너 평균 27억 수령

위키트리 2026-04-15 11:1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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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실질 임금 하락으로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와 일반 직원의 보수 격차는 여전히 수십 배에서 백 배를 상회하며 자산 양극화 양상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 평균 보수는 일반 직원의 27배에 달했으며 일부 기업은 직원의 처우를 줄이면서도 오너의 몫을 챙겨 대조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 1935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1억 120만 원을 기록했다. 오너일가가 일반 직원보다 26.9배 많은 급여를 수령한 셈이다. 전년도 27.9배와 비교하면 격차는 소폭 축소됐으나 체감되는 양극화의 골은 여전히 깊다. 소비 위축과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오너일가의 보수 체계는 견고한 보호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격차가 가장 극심한 곳은 두산그룹이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두산으로부터 181억 3000만 원을 받았다. 두산 직원 평균 보수인 1억 1445만 원의 158.4배에 해당한다. 실적 개선에 따른 상여금과 과거 승인된 주식 보상이 합산된 결과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직원보다 115.5배 많은 101억 9900만 원을 수령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역시 이마트로부터 58억 5000만 원을 받으며 직원 보수의 114.4배를 기록했다. 정 회장의 경우 1년 만에 직원과의 격차가 72.7배에서 100배 이상으로 벌어지며 보수 불균형이 심화됐다.

2025년 오너일기 및 직원 보수 격차 상위, 하위 10곳 / CEO스코어

기업의 위기 상황에서 리더십의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삼양그룹은 직원 보수를 깎으면서 오너일가의 보수를 올려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의 보수가 64.9% 급증하는 동안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5.3% 감소했다. 김윤 회장을 포함해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김량·김원 삼양사 부회장 등 오너 5인 모두가 직원의 임금이 2~5% 하락할 때 본인들의 몫은 3% 이상 늘렸다. BGF에코머티리얼즈 또한 홍정혁 대표의 보수가 49% 수직 상승할 때 직원 급여는 16.9%나 삭감되어 대조를 이뤘다.

반면 셀트리온은 고통 분담을 통한 상생 경영의 표본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보수는 전년 대비 43.1% 급감했고 장남 서진석 대표의 보수 역시 45.6% 줄었다.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보수를 반납하는 사이 셀트리온 직원의 평균 보수는 9.8% 늘어났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서진석 이사의 보수를 17.7% 줄이고 직원 보수를 20.5% 인상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계열사 4곳에서 보수를 줄인 반면 해당 계열사 직원들의 보수는 4~11%가량 상승해 기업 거버넌스의 질적 차이를 보여줬다.

조사 대상 중 절대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5개 계열사로부터 총 248억 41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 191억 원, 박정원 두산 회장 181억 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81개 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60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퇴직 소득은 제외했다. 성과급 체계가 오너일가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과 보수의 정당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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