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이란, '핵물질 반출' 협상 2라운드 임박…정부, 이란에 50만달러 인도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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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이란, '핵물질 반출' 협상 2라운드 임박…정부, 이란에 50만달러 인도적 지원

폴리뉴스 2026-04-15 11:04:10 신고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서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나선 미국 대표단(왼쪽)과 이란 대표단 [사진=AP·EPA=연합뉴스]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서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나선 미국 대표단(왼쪽)과 이란 대표단 [사진=AP·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2주 중 절반이 지난 가운데 양측이 이르면 이번 주 중 2차 대면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차 협상이 성사된다면 핵심 쟁점은 이란의 '핵포기'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1차 협상에서 미국은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당초 '영구적 포기'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이란이 '5년간 중단'을 역제안하자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2차 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기간을 몇년으로 설정할 것인지를 놓고 양국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5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 장관의 대(對)이란 특사 파견 중 나온 것으로 이란과 협의에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로이터 "주 후반 미-이란 2차 대면협상"

美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하라" vs 이란 "5년만 중단하겠다"

'노딜'로 끝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의 2차 대면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 관계자는 2차 협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표단이 17∼19일 사이 일정을 비워두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미국 측 관계자도 협상 장소나 시기, 대표단 구성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6일 2차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역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 소식통은 추가 협상 시기에 대해 양측과 소통하고 있으며, 2차 협상은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만일 2차 대면 협상이 이번 주에 성사된다면 휴전 기간 만료일(21일)이 끝나기 전에 종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차 협상도 표면상으로는 '노딜'로 끝났지만 미국과 이란 모두 한발씩 양보한 정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13일 1차 대면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이란의 '핵포기'를 놓고 양측이 진전된 입장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협상에서 미국은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당초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을 농축할 권리를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원자력 에너지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을 수입할 것을 요구했는데 여기서 한발 물러나 '20년 중단'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이란은 핵 활동을 '5년간' 중단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역시 '핵포기 절대 불가' 입장에서 일부 양보한 셈이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과 이란이 핵 활동의 영구 중단이 아니라 이를 일시 중단할 기간을 두고 다투고 있다는 점은 양국이 합의를 타결할 여지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향후 이틀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밴스 "트럼프, 이란과 '스몰딜' 아닌 '그랜드바겐'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으로 이틀 안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차 협상에 참가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과 '작은 합의'가 아닌 '포괄적 합의'를 이루려고 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합의를 만들고자 할 때, 그는 작은 합의(small deal)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그랜드바겐(grand bargain·중대하고 포괄적인 합의)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트럼프 대통령)가 이란에 기본적으로 제안하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며 "당신들(이란)이 정상적인 국가로 행동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도 당신들을 경제적으로 정상적인 국가처럼 대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합의를 진정으로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만약 당신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우리는 이란을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이란을 경제적으로 번영하게 만들 것이고, 이란 국민들을 세계 경제로 초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레바논·이란에 인도적 지원…이란측에 한국 선박 정보 제공

"李, 이란에 인도적 지원하고, 선박 빼올 방안 검토하라"

한편, 이재명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따라 레바논과 이란에 총 250만 달러(약 37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레바논에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을 통해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이란에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총 5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은 최근 중동 지역의 인도적 위기 심화 속에서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긴급 지원 요청에 따른 조치다.

앞서 한겨레는 이재명 대통령이 비공개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란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우리 선박을 빼 오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인도적 지원에 대한 검토는 중동지역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에서 다루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의 설명대로 이번 인도적 지원과 선박 통과를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외교부 장관의 대(對)이란 특사 파견 중 인도적 지원 결정이 나온 만큼 향후 이란과 협의에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이란에서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선원의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선박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14일 전했다. 

이란 측은 앞서 선박 통항과 관련한 협의를 하려면 한국 선박의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조만간 한국 선박의 통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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