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경고 현실화되나…공급 충격에 산업계 부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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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경고 현실화되나…공급 충격에 산업계 부담 확산

직썰 2026-04-15 11:01: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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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무산담(Musandam)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오만 무산담(Musandam)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직썰 / 김영민 기자] 중동발 충격이 국제유가를 흔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다시 압박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석유 공급과 수요 전망을 동시에 낮추면서 수급 불안 장기화를 경고한 가운데, 산업계는 도입단가와 원료 확보, 운임, 보험료 부담을 함께 떠안게 됐다.

미국과 이란간, 협상 기대에 선물가격은 다소 숨을 골랐지만,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이어지면서 현물시장의 압박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

◇IEA, 공급 증가 전망 한 달 만에 뒤집어…수요도 감소 전환

IEA는 14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의 하루 150만배럴 감소를 전망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11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연초 전망치(250만배럴와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수요 전망도 함께 꺾였다. IEA는 지난달 하루 64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석유 수요를 하루 8만배럴 감소로 수정했다. 공급 차질이 가격 급등에 그치지 않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납사와 LPG, 항공유 수요 감소가 두드러진다.

공급 감소와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 산업계 부담은 커졌다. 정유와 석유화학은 원료 가격과 마진, 가동률을 함께 점검해야 하고, 항공은 연료비 상승과 수요 둔화를 동시에 떠안게 된다. 공급 충격이 업종별 손익 구조를 흔들기 시작한 셈이다.

◇호르무즈 물동량 급감…선물 진정 현물 불안 엇갈려

IEA는 중동발 공급망 충격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중동 에너지 시설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생산과 수출이 동시에 흔들리면서다. 이달 초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액 물량은 하루 380만배럴 수준으로 줄었다. 전쟁 전인 2월 2000만배럴 이상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미·이란 추가 협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유가는 100달러 이하로 내려왔지만, 수급 불안 해소를 기대하긴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증가했지만,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선물가격이 단기 조정을 받아도 조달 현장에선 다른 계산이 나온다. 물량 확보 경쟁에 선사들의 보수적인 대응으로 운송 일정까지 흔들리기 때문이다. 전쟁 위험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여전하다.

◇정유·석화·항공·해운 동시 압박…업종별 부담도 달라져

정유업계는 원유 도입단가와 조달 일정 변동성을 동시에 봐야 한다.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내려도 중동산 원유 수급이 흔들리면 대체 물량 확보 비용이 커지고 선적 일정도 다시 짜야 한다.

석유화학업계는 납사와 기초유분 조달 부담이 더 직접적이다. 납사와 LPG 수요 둔화는 가격 상승뿐 아니라 전방 수요 위축 가능성까지 겹치면서다. 원료비가 뛰는 상황에서 제품 수요까지 둔화하면 수익성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는 항공유 가격과 수요 변수를 함께 안게 됐다. 국제선 수요가 유지돼도 연료비 상승분이 실적을 압박할 수 있고, 운임 조정 여력에도 한계가 있다. 해운업계 역시 운항 지연과 항로 조정, 전쟁 위험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원유값 급등에 수입물가 흔들…정부, 원유·원료 수급 관리

국내 지표도 이미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4%, 전월 대비 16.1% 올랐다. 3년여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원유 가격 상승률은 88.5%에 달했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원유 도입 지원과 피해 기업 금융지원, 석유화학·의료 물자 매점매석 차단, 한국행 유조선 7척 통과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호르무즈가 정상화돼도 중동발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약 20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협 통항이 재개돼도 국내 수급 불안이 곧바로 해소되기 어려운 셈이다.

정부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벤젠·톨루엔·자일렌 등 납사계 기초유분 7종의 과도한 비축도 제한하기로 했다. 원유 수급뿐 아니라 석유화학 원료 시장까지 관리 범위를 넓힌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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