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반값 여행’, ‘숙박 할인권’, ‘대국민 여행 캠페인’ 등 정책 효과가 맞물리며 관광 흐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85만 명을 넘어섰고, 전년 대비 49.7% 증가하며 ‘지역 중심 관광’으로의 이동이 뚜렷해졌다.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 또한 전년 대비 46.4% 증가한 약 169만 명에 달했다.
교통 기반 변화도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은 전년 대비 46.4% 증가한 약 169만 명에 달했으며, 지방항만을 통한 입국자도 약 33만 5천 명으로 6.1% 늘었다.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한 지역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방한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 역시 34.5%로 올라 전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머무는 시간’이다. 외래관광객조사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의 지역 체류 기간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한 528만 일로 집계됐다. 단순 방문을 넘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 구조 역시 달라지고 있다.
여행소비 규모도 함께 커졌다. 지역 내 외국인 지출액은 지난해 7억 5천만 달러에서 올해 8억 8천만 달러로 17.2% 증가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 1분기 외국인의 지역 카드 소비 증가율 역시 26.8%를 기록하며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방한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되면서 체류 기간과 소비까지 함께 늘었다. 가격 경쟁력과 정책 지원이 결합되면서, ‘가볍게 떠나는 지역 여행’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외국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내국인의 지역 여행 역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여행조사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내국인의 지역여행 횟수는 3,931만 회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역여행 지출액도 3.0% 늘어난 5조 4,01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빅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명확하다. 수도권 거주자의 지역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6.81% 증가했으며, 내국인의 지역 내 카드 소비액 역시 6.0% 상승하며 지역 경제로의 소비 확산이 확인됐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정책 드라이브가 자리하고 있다. ‘반값 여행’, ‘반값 휴가’, ‘대국민 여행 캠페인’ 등 가격 부담을 낮춘 지원책과 함께, 대한민국의 지역을 전면에 내세운 해외 관광마케팅 전략이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역 관광숙박업계가 체감하는 숙박 할인권의 매출 기여도(100점 만점)는 2024년 44.3점에서 2025년 50.2점으로 상승했다. 영월, 거창, 횡성, 밀양, 강진 등 ‘반값 여행’ 대상 지역에 대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언급량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하며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SNS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 관광’을 언급한 비중은 27.2%로, 지난해 같은 기간(19.1%)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국의 지역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처럼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지역 관광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을 통한 가격 접근성 개선과 함께, 지역 콘텐츠 경쟁력이 결합되며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문체부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관광 흐름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정부는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초광역 관광권 조성과 지역만의 독창적인 콘텐츠 확충에 박차를 가해 지역관광의 질적 대도약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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